전화·문자 vs 생활·검색 vs 카톡…목적 같아도 색깔은 다른 ‘모두의 AI’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9.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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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업자들이 서비스 제공 전략과 이용자 확보 방식을 구체화하며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두의 AI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비용 부담과 제약 없이 일상에서 AI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허들을 완화하는 공공사업이다.

컨소시엄별 특징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실행하지 않아도 AI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앱리스(Appless)' 전략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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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두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업자들이 서비스 제공 전략과 이용자 확보 방식을 구체화하며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만간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서비스를 거쳐서 연내에 정식 출시할 방침이다.

30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과 KT, 카카오 컨소시엄을 모두의 AI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하고 컨소시엄별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512장과 운영비 지원을 결정했다.

모두의 AI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비용 부담과 제약 없이 일상에서 AI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허들을 완화하는 공공사업이다. 국산 AI를 확신시켜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적이다. 기본 기능은 무료로 공급하지만 기업이 개발한 기능에는 수익 모델을 적용할 수 있기에 다음 달 비공개 베타 테스트 진행을 앞두고 기대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컨소시엄별 특징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실행하지 않아도 AI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앱리스(Appless)’ 전략을 채택했다. 통신회사의 본업인 전화와 문자를 이용자 접점으로 제시해 디지털 취약계층도 소외되지 않는다. 예컨대 식당 예약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AI가 전화를 걸어서 일정을 조율하고 예약금 결제까지 완료해 주는 방식이다.

KT는 하나의 앱 안에 다양한 브랜드를 탑재했다. 다음의 검색 기능과 직방의 매물 목록, 무신사의 쇼핑 등을 하나로 연결한 ‘이음 인사이드’ 전략이 기반이다. 이용자는 전세 매물을 찾거나 가을 의류를 보다가도 AI를 호출해 질문할 수 있다. 새로운 브랜드가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는 구조라 확장성이 강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앞세웠다. 카카오톡에서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간편하고 반복적으로 AI 사용하게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AI 모델의 개발과 적용은 LG그룹이 담당한다. 필요한 정보를 찾고 본인 인증과 서류 발급, 예약에서 결제까지 완성형 액션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대학생이라면 장학금의 종류와 자격을 충족 여부를 안내받고 증빙서류 준비와 신청서 접수, 장학금 수령까지 가능해진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ICT업계 일각에서는 모두의 AI 사업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우선 인프라와 지원금이 부족하다. 대국민 서비스인만큼 GPU는 1만장도 모자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기정통부가 내년도 기준으로 25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지속적인 투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출시 일정이 급격히 앞당겨진 부분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모두의 AI 출시 시기는 오는 2027년이었다. 이용자들은 구독료를 지불하더라도 성능이 뛰어난 AI를 사용할 공산이 크다. 이에 과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에 밀렸던 공공배달 앱의 실패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복수의 ICT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얼마나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어디까지 자동으로 실행되는지가 성패를 가를 포인트”라며 “이후에는 이용자의 일상에 침투하는 속도와 사용 빈도가 주도권 싸움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AI를 습관처럼 찾아야 의미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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