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배준호 ‘머리’가 해결했다…한국 남자축구, 중국 꺾고 ‘4연속 금’ 눈앞

김창금 기자 2026. 9. 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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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이영준과 배준호의 특급 결정력으로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살 남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 중국과 경기에서 이영준과 배준호의 연속골로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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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 중국에 2-1
이영준이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 중국과 경기에서 통렬한 헤딩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이영준과 배준호의 특급 결정력으로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살 남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 중국과 경기에서 이영준과 배준호의 연속골로 2-1로 이겼다.

한국은 3일 밤 7시30분 일본-우즈베키스탄의 4강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해 두 차례 중국전 맞대결 패배도 설욕했다. 선봉 이영준은 8강 베트남전부터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고, 해결사 배준호는 결정타로 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민성 감독은 이날 선발 공격수로 이영준을 낙점했고, 공격 2선에 엄지성, 배준호, 이현주 등 모두 유럽파로 배치했다.

중원에서는 기동력이 좋은 K리거 황도윤과 이승원이 발을 맞추며 공격과 수비의 연결 구실을 했다. 포백 진용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최석현과 김지수, 신민하, 배현서로 꾸렸다. 골키퍼는 김준홍.

배준호가 30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 중국과 경기에서 통렬한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한국은 초반부터 발 빠른 엄지성의 측면 돌파와 배준호의 드리블을 앞세워 두텁게 수비벽을 세운 중국 진영을 두드렸다. 중국은 다소 거칠게 몸싸움을 펼치며 한국 공격진을 막아 세웠고, 밀집 대형으로 방어막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10분께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배준호가 자신에게 떨어진 공을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상대 수비 몸을 맞고 튕겨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한국은 중국의 단순한 공격 방식을 제어하지 못하고 먼저 골을 내줬다. 중국은 전반 22분 중원에서 원터치 패스를 통해 한국 진영을 파고 들었고, 벌칙구역 왼쪽에서 공중볼을 가슴으로 받아낸 왕유동이 쇄도하며 때린 공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지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수비수 배현서가 30일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 중국전에서 강력한 슛을 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이른 시간에 이영준의 헤딩 동점골(전 33분)이 터지면서 위기 국면에서 빠르게 탈출할 수 있었다. 이준영은 측면에서 올라온 엄지성의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반대쪽을 향해 머리로 꺾었고, 강하게 날아간 공은 골키퍼가 뻗은 손을 맞고도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후반 상황은 한국이 점유율과 측면 배후 침투를 앞세워 상대를 흔들었고, 중국은 가끔 역공으로 한국을 위협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수비수 김지수가 30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 중국과 경기에서 머리로 공을 막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결국 쉴 새없이 골문을 두드린 한국에 기회가 왔고, 출발점은 전반 이영준의 골을 도왔던 엄지성의 몫이었다.

공을 잡으면 상대 2~3명을 묶어 두는 엄지성은 후반 37분 그림 같은 크로스로 골문 오른쪽으로 공을 띄웠고, 거의 무인지경에서 배준호가 골키퍼의 옆구리 쪽을 때리는 헤딩 골로 승패를 갈랐다. 엄지성의 시야와 배준호의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승기를 직감한 한국은 이후 안정적인 공 관리와 협력 수비로 막바지 중국의 공세를 막아내며 마침표를 찍었다.

나고야/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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