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결승골·엄지성 2도움… 한국,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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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가 복병 중국을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영준(23·그라스호퍼)과 배준호(23·스토크시티)가 차례로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고, 엄지성(24·스완지시티)은 두 골을 모두 도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에 2-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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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7분 배준호 역전골·엄지성 2도움
3일 일본과 금메달 놓고 한판 승부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가 복병 중국을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영준(23·그라스호퍼)과 배준호(23·스토크시티)가 차례로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고, 엄지성(24·스완지시티)은 두 골을 모두 도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4연패를 위해 단 한 경기만을 남겼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다 우승국(6회)인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부터 4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0월 3일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회 3연속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은 이날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긴 뒤 장장 3시간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 9-8로 승리했다.
중국은 이번에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옌청 국제 친선대회에서 0-1로 패했고, 11월 중국 판다컵에서도 0-2로 완패했다. 중국은 1998 방콕 대회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에 오를 만큼 이 연령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2018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며 조직력을 다진 결과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이영준을, 2선에는 엄지성, 배준호, 이현주(23·FC아로카)를 배치했다. 중원은 이승원(23·강원FC)과 황도윤(23·FC서울)이, 수비는 배현서(21·경남FC), 신민하(21·강원FC), 김지수(22·브렌트퍼드), 최석현(23·울산HD)이 맡았다. 골문은 김준홍(23·수원 삼성)이 책임졌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주장 이기혁(26·강원FC)이 발 염증으로 벤치에서 시작하면서 주장 완장은 엄지성이 찼다.
한국은 전반 먼저 실점한 후 이영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중국의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중국은 5-3-2 포메이션으로 촘촘한 수비를 펼쳤고, 중원과 수비진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수준 높은 조직력으로 맞섰다.
역습도 날카로웠다. 공격할 때는 3-2-4-1로 변형을 준 중국은 전반 2분 만에 두 차례 슈팅으로 한국 수비를 흔들더니, 전반 22분 중원에서 페널티지역까지 네 차례의 간결한 패스로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고 왕위둥이 어렵지 않게 선제골을 뽑았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한국은 수비 뒷공간이 뚫리고 말았다.

실점 이후에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한국은 세트피스로 돌파구를 열었다. 전반 32분 엄지성이 올린 코너킥을 골문 오른쪽에 있던 이영준이 머리로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베트남과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영준은 대회 세 번째 골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 이현주 대신 강상윤(22·전북 현대)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좌우 측면에서 배준호와 엄지성이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둘은 빠른 역습을 통해 페널티지역에 기습적인 크로스를 올리거나 날렵한 슈팅으로 중국 골문을 거듭 두드렸다.
결국 후반 37분 배준호의 역전골이 터졌다. 이번엔 좌측에서 공격하던 엄지성이 골문 오른쪽으로 돌진하던 배준호의 머리에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배준호가 완벽한 헤더 역전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엄지성은 동점골과 결승골을 모두 도우며 와일드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초반 실점으로 힘들었는데 역전한 것에 만족한다"며 "이제 결승 한 경기 남았다. 잘 회복해서 결승전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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