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파문 확산…구미서 “상영 중단”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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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를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에 이어 박정희 관련 단체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잇따라 상영 중단을 요구하고,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와 고발 움직임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영화계의 '표현의 자유' 문제를 넘어 역사적 사실과 창작의 한계를 둘러싼 사회적 공방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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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를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에 이어 박정희 관련 단체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잇따라 상영 중단을 요구하고,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와 고발 움직임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영화계의 '표현의 자유' 문제를 넘어 역사적 사실과 창작의 한계를 둘러싼 사회적 공방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와 박정희와대한민국, 대한통일산악회 경북도지부, 대한민국써포터즈봉사단중앙회, 구미JC, 구미JC특우회, 구미회 등 19개 단체, 100여 회원은 30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대통령 생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 제작진에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허구의 명확한 구분과 의혹 제기의 객관적 근거 공개,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상상보다 사실이 앞서야 하고 의혹보다 증거가 앞서야 한다"며 "실제 인물과 국가적 비극을 소재로 한 작품일수록 창작의 자유와 함께 역사적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화는 끝나지만 역사는 남는다"며 영화적 설정이 관객에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영화의 상영중단을 요구하는 실력행사에도 나섰다. 이들 단체는 구미경찰서에 2일부터 해당 영화를 상영중인 구미지역 4개 영화관앞에서 집회를 갖겠다며 신고를 접수했다. 이같은 반발에 A상영관은 예매표외에 더 이상 영화표를 팔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기에 모인 많은 분들은 영화의 상상력이 마치 역사적 사실처럼 굳어질까 우려해 뜻을 같인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으로서 앞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가 철학에 대해 더 잘 모시고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도 더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시는 지금 생가 보존회를 재단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지금 진행을 하고 있으며 역사 자료관 수장품을 더 많이 전시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늘리는 작업을 경북도와 함께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정치권에 이어 관련 단체들이 잇따라 공동 행동에 나서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표현의 자유'라는 영화계의 영역과 '역사적 사실과 고인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암살자(들)' 논란은 이제 스크린 밖으로 번지고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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