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맹그로브 너머 열린 'LNG 독립망'...SK이노 다윈 터미널 가보니
바로사 가스, 380km 해저 통해 다윈까지
지름 90m 저장탱크·자동화 설비 구축도
바로사 가스 액화·저장·선적 핵심 거점
호주산 LNG, 10~12일이면 한국 도착
![다윈LNG플랜트 LNG 저장탱크와 액화플랜트 [사진=SK이노베이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552779-26fvic8/20260930150029568hspg.jpg)
바로사 해상에서는 길이 356m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가 가스에서 물과 초경질유,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을 1차로 제거한다. 처리된 가스는 약 380k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따라 다윈으로 이동한다.
가장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자 거대한 원통형 LNG 저장탱크가 눈길을 끌었다. 지름 90m, 높이 50m. 꼭대기까지 이어진 계단만 220개에 달한다. 저장용량은 20만㎥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용량만 18만㎥에 이른다. 가까이에서 올려다본 탱크는 터미널 내 수많은 설비 가운데서도 단연 가장 큰 구조물이었다.
터미널 깊숙이 들어갈수록 굉음도 커졌다. 현장에서 가장 큰 소음을 내는 곳은 천연가스를 영하 162℃까지 낮추는 액화 과정에서 뜨거워진 냉매를 다시 식혀주는 냉각설비였다. 수많은 배관과 철제 구조물이 빼곡히 세워진 가운데 설비들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거대한 플랜트의 규모와 달리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약 100명이다. 현지 관계자는 "공정이 대부분 자동화돼 있어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도 대규모 LNG 생산시설을 운영할 수 있다"며 "시설 점검에는 드론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내부에는 △압축공기 저장탱크(Air Receiver) △아민 저장탱크(Amine Storage Tank) △탄소 처리설비(Carbon Treater) △탈수설비(Dehydration Beds) △용제 재생설비(Solvent Regeneration) △수은 제거설비(Mercury Remover) 등이 이어져 있었다. 폐수를 모아 처리하는 △폐수 집수조(Waste Water Sump)와 외부 전력 공급이 끊겼을 때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설비를 재가동하는 △블랙스타트 디젤 발전기도 있었다.
![다윈LNG플랜트 LNG 저장탱크 [사진=SK이노베이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552779-26fvic8/20260930150030845abkt.jpg)
![선적을 완료한 프리즘 어질리티호가 다윈LNG터미널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552779-26fvic8/20260930150032106tvdv.jpg)
다윈 LNG 플랜트는 결국 이 14년의 투자가 실제 에너지로 바뀌는 마지막 열쇠다. 바다 밑 가스전에서 시작해 FPSO와 380km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거쳐온 천연가스가 이곳에서 영하 162℃의 LNG가 되고, 거대한 저장탱크와 선적시설을 거쳐 한국으로 향한다.
다윈 LNG 플랜트 관계자는 "원주민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이 거대한 LNG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며 "광활한 대지에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대규모 터미널을 운영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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