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주’ 단기 육아휴직, 아빠가 엄마보다 더많이 쓴다

2026. 9.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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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간다고 하니 부서장님이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시더라고요."

시행 한 달을 맞은 '단기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한 근로자 4명 중 3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육아휴직 이용 근로자 중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은 기존 육아휴직 사용 현황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던 남성 근로자에게 단기 육아휴직이 새로운 선택지가 됐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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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행 한달간 급여 지급현황 보니
남성 19명·여성 6명… 3배이상 차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 이미지.

“육아휴직 간다고 하니 부서장님이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시더라고요.”

시행 한 달을 맞은 ‘단기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한 근로자 4명 중 3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도 유사 흐름이 포착되는 등 육아휴직에 소극적인 남성 근로자들에게 단기 육아휴직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단기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받은 근로자는 총 25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은 19명, 여성은 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단기 육아휴직은 자녀의 질병·사고나 휴업·휴교 등으로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연 1회, 1주 단위로 최대 2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달 20일 처음 시행됐다.

단기 육아휴직 이용 근로자 중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은 기존 육아휴직 사용 현황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7월까지 남성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는 4만7039명으로, 여성 수급자의 약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반면 단기 육아휴직에서는 남성 수급자는 여성의 3배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던 남성 근로자에게 단기 육아휴직이 새로운 선택지가 됐다고 분석한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기간이 짧을수록 업무 공백이나 인사고과 등에 미치는 부담이 적어 남성들이 단기 육아휴직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 시행 첫 달 이용자가 25명에 그치면서 관련 제도가 현장에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도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이 크게 늘고 있다. 경남도 남성 육아휴직자는 2023년 46명에서 2024년 48명, 지난해 61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9월 말까지 83명으로 지난해보다 36.1%가량 많다. 서울시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자가 2024년 95명에서 지난해 129명, 올해 8월 말 155명으로 늘었다.

김유정 기자, 창원=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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