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도 못했는데 '세계 1위' 韓 잡고 2관왕...1056개월 월급이 포상금→랭킹 46위의 '인생 대회'

신인섭 기자 2026. 9.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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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46위의 반란이 금메달로 완성됐다. 인도네시아 남자복식 레오 롤리 카르난도-다니엘 마틴 조가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를 무너뜨린 데 이어 세계선수권 챔피언까지 제압하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세계 46위로 출발해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와 세계선수권 챔피언 량웨이컹-왕창을 차례로 넘어선 카르난도-마틴은 금메달 두 개와 함께 확실한 '인생 대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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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신인섭 기자] 세계 랭킹 46위의 반란이 금메달로 완성됐다. 인도네시아 남자복식 레오 롤리 카르난도-다니엘 마틴 조가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를 무너뜨린 데 이어 세계선수권 챔피언까지 제압하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금메달과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건 거액의 포상금까지 거머쥐게 됐다.

카르난도-마틴 조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세계 3위)를 게임 스코어 2-1(19-21, 21-13, 21-18)로 꺾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접전 끝에 1게임을 19-21로 빼앗기며 먼저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2게임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21-13으로 크게 앞서며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3게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21-18로 승리해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세계 랭킹만 놓고 보면 예상하기 어려웠던 결과다. 카르난도-마틴은 이번 대회 남자복식 세계 46위에 불과했지만 우승까지 가는 길에서 세계 최정상급 조를 연달아 쓰러뜨렸다.

가장 큰 이변은 준결승이었다. 상대는 세계 랭킹 1위이자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서승재-김원호였다. 하지만 카르난도-마틴은 한국의 간판 복식조를 상대로 2-0(21-11, 21-14) 완승을 거뒀다. 두 게임 모두 15점조차 허용하지 않은 일방적인 승리였다.

▲ ⓒ연합뉴스

세계 1위를 잡은 돌풍은 결승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지난 8월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량웨이컹-왕창을 만났다. 첫 게임을 내주고도 두 게임을 연달아 뒤집으면서 결국 아시아 정상까지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 카르난도-마틴이 목에 건 금메달은 하나가 아니다. 남자 단체전에서도 인도네시아의 28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태며 이미 금메달을 확보했다.

당시 결승 상대 역시 중국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초반 두 매치를 연달아 내주며 0-2로 몰렸지만 2단식 승리를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 2복식에 출전한 카르난도-마틴이 승리를 챙기며 2-2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3단식까지 인도네시아가 가져가면서 3-2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카르난도-마틴은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제패하며 대회 2관왕이 됐다.

▲ ⓒ연합뉴스/AP

두 개의 금메달과 함께 따라올 보상도 관심을 모은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메달리스트에게 파격적인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개인 종목 금메달 포상금은 30억 루피아로 한화 약 2억2500만원에 달한다. 현지 제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을 약 284만 루피아로 계산하면 약 1056개월치, 88년 동안 받아야 하는 월급과 맞먹는 액수다.

물론 카르난도와 마틴이 각각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와 똑같이 30억 루피아를 받는 것은 아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청년체육부 장관은 30억 루피아가 개인 종목 우승자에게 적용되는 기준이며 복식과 단체 종목은 별도의 산정 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지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과 남자복식을 모두 제패한 만큼 상당한 포상금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46위로 출발해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와 세계선수권 챔피언 량웨이컹-왕창을 차례로 넘어선 카르난도-마틴은 금메달 두 개와 함께 확실한 '인생 대회'를 만들었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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