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데이 "AI위협 실재"-머스크 "혜택 크다"…자율규제 합의 그후

백소희 기자 2026. 9. 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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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수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백악관 오찬을 계기로 AI(인공지능)에 대한 강력한 내부 통제와 외부 감사에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빅테크 수장들은 백악관에서 AI 자율 규제를 골자로 한 '슈퍼지능(SI)에 대한 백악관 합의'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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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트럼프와 회동·합의 "업계 표준 위한 출발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026년 9월 29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빅테크 수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백악관 오찬을 계기로 AI(인공지능)에 대한 강력한 내부 통제와 외부 감사에 합의했다. 이들은 이번 합의를 AI 안전 업계 표준의 출발점이자, 악화된 여론을 다독일 계기로 평가하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빅테크 수장들은 백악관에서 AI 자율 규제를 골자로 한 '슈퍼지능(SI)에 대한 백악관 합의'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AI 모델에 대해 강력한 내부 통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외부 감사와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도덕적 구속력'에 따른다. 합의에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그렉 브록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등이 참여했다.

저커버그 CEO는 백악관 회담에서 각 사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외부 감시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회의에서 "(내부 통제가) 각자의 개별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검토 가능하도록 하고 나아가 행정 명령이나 규제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일련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회담을 끝낸 후 취재진에게 "이번 합의는 내부적으로 위험을 검토하고, 나아가 외부 감사인·평가자까지 참여시켜 여러 단계에 걸쳐 감사하고 통제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이를 통해 강력한 내부 통제를 구축하고 기술적 문제를 미리 감지하겠다는 일련의 원칙과 약속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AI 기술이 우리가 의도한 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이용자에게 확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2026년 9월 29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 일론 머스크(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주변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그렉 브록먼 오픈AI CEO,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리사 수 AMD CEO, 니케시 아로라 팔로알토 네트웍스 CEO, 등 AI업계 수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머스크 CEO는 AI가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에 대해 "실업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문제"라며 "그보다는 AI가 가져다줄 이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분야에서 지금보다 훨씬 나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며, 의료 분야가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로봇 혁명으로 일자리의 형태 자체가 바뀔 것"이라며 "실업이 늘어나는 만큼, 그에 못지않게 다른 분야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합의에 대해선 "직원들이 서로의 숙제를 채점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이라며 "스스로 자기 숙제를 채점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식이고, 그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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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데이 "안전하게 승리해야"…리사 수 "회의 분위기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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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조절론을 띄웠던 아모데이 CEO는 AI 위험성을 재차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AI위험론을 일축하며 "AI에서 이기는 자가 승자가 된다"고 언급했다. 중국과의 AI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AI 규제를 강화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아모데이 CEO는 회담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AI 분야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하다"며 "하지만 이 기술에는 매우 현실적인 위험이 따르며 그 위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가 힘을 합쳐 승리하고, 안전하게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협력한다면 안전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했던 리사 수 AMD CEO는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낙관적인 분위기와 책임감이 가득했다"며 "결국 기술의 위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논의도 나왔다. 미국 지역 사회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AI 기업들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 경제 방송 CNBC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AI에 대한 인식 변화가 월가의 최대 성장 동력이자 미국 경제 전반의 핵심 성장축인 AI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집단"이라며 "특히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지역사회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가스를 공급하거나 교육을 지원하고, 교사들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수도 있다"며 "그러면 데이터센터는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소희 기자 white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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