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경북교육 2030 대전환, ‘정책’ 넘어 교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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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의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이 정책 구상에서 학교 현장 실행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인공지능(AI), 학교, 지역의 교육자원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실제 교실의 변화로 이어가는 작업이다.
교육청이 설계한 정책을 각 학교의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과 수업, 학생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학교장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완성은 교실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선생님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데 있다"며 "학교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든든한 지원자가 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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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등 교(원)장 등 학교관리자 대상 ‘경북교육 2030 대전환’ 방향, 학교 현장 역할 공유

경북교육청의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이 정책 구상에서 학교 현장 실행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인공지능(AI), 학교, 지역의 교육자원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실제 교실의 변화로 이어가는 작업이다.
경북교육청은 29~30일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유·초등 교(원)장 480여 명과 중등 교장 400여 명 등 학교관리자 880여 명을 대상으로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방향과 학교 현장의 역할을 공유했다.
이번 연수의 방점은 정책 전달보다 '실행'에 찍혔다. 교육청이 설계한 정책을 각 학교의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과 수업, 학생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학교장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나답게·새롭게·다함께'…학생 한 명에서 시작한다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출발점은 '학생 한 명'이다. '나답게·새롭게·다함께'를 교육지표로 삼아 학생이 자신의 소질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꿈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한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도전하는 힘을 기르는 것도 지향점이다.
이를 실현할 5대 정책 방향은 △AI 전환 △맞춤성장 △안심학교 △지역상생 △공감행정이다.
학생은 자기 삶과 배움의 주인이 되는 '개척자', 교원은 학생의 질문을 깨우고 가능성을 키우는 '설계자'로 역할을 재정립한다. 학교는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질문이 자라고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하는 '성장 공간'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교육행정 역시 학교에 사업을 내려보내는 방식에서 현장의 자율적인 교육활동을 뒷받침하는 '조력자' 역할로 전환한다.
◆AI로 재능 찾고 '꿈'까지 잇는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학생 맞춤형 성장체계다. 대표 프로젝트인 '뜻대로 꿈대로(大路)'는 학생의 흥미와 강점, 경험을 토대로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진로와 삶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AI·빅데이터를 활용한 가능성 탐색과 학기·학년 단위 '나 찾기 프로젝트'를 교육과정과 연계한다. AI 기반 진로·성장 플랫폼인 '꿈나침반'도 구축한다. 학생의 흥미와 강점, 경험, 교사 관찰 등을 종합해 학생별 성장 방향을 찾는 방식이다.
발견한 재능을 실제 진로로 연결하는 장치도 마련한다. 대학·기업 연계 심화교육과 AI 진로·학업 설계 컨설팅을 확대하고, 학생이 직접 세운 꿈 실현 계획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는 '꿈 펀드'도 추진한다.
성적이라는 단일 기준보다 '학생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를 찾아주는 교육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AI 교육 역시 기술 습득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사람 중심 AI 교육'으로 규정했다. AI 기반 기초학력 진단·보정과 맞춤형 학습을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 시민성, 윤리·철학, 독서·인문학, 예술·체육, 공동체 교육을 강화한다.

◆학교 경계 허문다…경북 전체가 '하나의 배움터'
학령인구 감소와 작은 학교 문제에는 '초연결 경북학교'로 대응한다. 학교 규모가 작아져도 학생에게 주어지는 교육의 기회까지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책의 출발점이다.
소규모 학교 간 화상 공동수업인 '온라인 이음교실'을 비롯해 학교별 특화수업을 공유하는 '특화수업 이음교실', 지역별 팝업형 연합학교인 '반짝 이음학교'를 운영한다.
교사의 특색 있는 수업도 학교 담장을 넘는다. '이음 스튜디오'와 '모두의 선생님'을 통해 우수 수업을 도내 학생들과 공유하고 교사들은 온라인 교무실에서 수업자료와 지도 경험을 나눈다.
경북온라인학교와 공동교육과정, 대학·기관의 학교 밖 교육과정까지 연결해 지역과 학교 규모에 따른 교육 선택권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지역 전문가와 대학, 기관 등 학교 밖 교육자원도 연결한다. 궁극적으로 경북 전체를 하나의 큰 배움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를 학교 통폐합이라는 물리적 접근에만 맡기지 않고, 학교 간 연결을 통해 교육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경북형 대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정책보다 중요한 것은 '교실이 얼마나 달라지느냐'
교사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대전환의 한 축이다.
교육지원청 단위 교육활동보호 전담기구를 구축해 교육활동 침해와 민원 대응부터 학교 내 갈등 조정, 위기학생 행동 중재, 교원 심리 회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교권 보호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안정적인 교실 복귀와 학습권까지 함께 보호하는 수업 보호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대전환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2027년은 '전환 설계와 실행 기반 구축', 2028년은 '현장 확산과 실행력 강화', 2029년은 '정책 통합과 교육모델 고도화', 2030년은 '대전환 완성과 제도적 정착' 단계다.
특히 2028년부터 학교와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학교의 정책 실행 역량을 본격적으로 높인다. 2029년에는 학교 자율 운영을 확대하고 교육지원청의 현장 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결국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성패는 정책의 개수나 규모보다 학교와 교실이 실제 얼마나 달라지느냐에 달렸다.
정책사업 감축이 교사의 행정 부담 감소로 이어지는지, AI가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지, 학교 간 연결이 농산어촌과 작은 학교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을 넓히는지는 앞으로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과제다.
이틀간 880여 명의 유·초·중등 학교장을 대상으로 정책 실행 방향을 공유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학교장은 정책을 전달받는 대상이 아니라 이를 각 학교의 교육과정과 수업으로 구체화하는 현장 실행의 중심에 서게 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완성은 교실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선생님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데 있다"며 "학교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든든한 지원자가 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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