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밤 주웠다가 큰일납니다”…무심코 쏙 넣었다 ‘과태료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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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길에 떨어진 도토리나 밤을 발견해 무심코 주머니에 넣었다가는 뜻밖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공원이나 다른 사람이 소유한 산림의 열매는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지자체는 본격적인 도토리·밤 수확철을 맞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열매를 가져가면 야생동물이 이용할 먹이원이 줄고, 열매를 줍기 위해 정규 등산로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산림까지 훼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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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겨울 먹이까지 사라져…지자체 가을철 특별단속 돌입

가을 산행길에 떨어진 도토리나 밤을 발견해 무심코 주머니에 넣었다가는 뜻밖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공원이나 다른 사람이 소유한 산림의 열매는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도토리와 밤은 겨울을 앞둔 야생동물의 주요 먹이인 만큼 가을철을 맞아 무단채취 단속에 나선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30일 관련 법령 등에 따르면 도시공원에서 나무나 꽃, 열매 등을 함부로 훼손하거나 채취하는 행위는 공원녹지법상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현행 공원녹지법은 도시공원에서 금지행위를 한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시행령은 위반 유형에 따라 구체적인 금액을 정하고 있다.
산에 떨어진 열매라고 해서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산림 소유자의 허락없이 임산물을 가져갈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등산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자원법은 산림 내 임산물의 무단 굴취·채취 등에 대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실제 일부 지자체는 본격적인 도토리·밤 수확철을 맞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오는 11월15일까지 대모산과 구룡산 등 관내 산림에서 도토리·밤 등의 무단 채취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무원 등 20여명이 산림을 순찰한다.
적발된 열매는 획수한 뒤 다시 산에 뿌려 야생동물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무단 채취를 위해 등산로를 벗어나면서 생긴 샛길 가운데 훼손이 심한 곳은 나무를 심거나 울타리·안내문을 설치해 복원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도토리와 밤까지 단속하는 데는 산림 생태계 보호라는 이유도 있다.
사람에게는 산행 중 쉽게 발견하는 열매지만 다람쥐 등 야생동물에게는 겨울을 나기 위한 중요한 먹이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열매를 가져가면 야생동물이 이용할 먹이원이 줄고, 열매를 줍기 위해 정규 등산로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산림까지 훼손될 수 있다. 강남구 역시 무분별한 채취에 따른 야생동물 먹이 감소와 산림 훼손을 특별단속 배경으로 들었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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