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밤샘 협상 끝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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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울산조선소 방문을 앞두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30일 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2시 울산 본사에서 제22차 교섭을 시작해 자정을 넘긴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새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또 일시금 규모는 HD현대중공업이 더 크지만, 노조가 올해 교섭 내내 일회성 보상보다 고정급 인상을 요구해 온 만큼 조합원 불만이 적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에도 1차 잠정합의안을 부결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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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추석 후 파업 유보하고 교섭 택해
삼성重보다 낮은 인상폭…찬반투표 변수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출처=HD현대 ]](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552778-MxRVZOo/20260930093615201tagg.jpg)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울산조선소 방문을 앞두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30일 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2시 울산 본사에서 제22차 교섭을 시작해 자정을 넘긴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새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120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5만원 포함) 인상, 격려금 등 일시금 1100만원+약정임금 200%(상품권 100만원 포함),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출산 축하휴가 확대(10일→20일), 정년퇴직자 위로휴가 14일 부여 등 단체협약 개정 사항도 포함됐다. 회사는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금 등을 합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4056만원의 지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해군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번함인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이 열린다. 이 대통령이 진수식 참석을 위해 조선소를 찾을 예정이다.
◆대통령 방문 앞두고 파업 대신 교섭 택했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이달 11일부터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연휴 이후 전면파업까지 예고했고,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7개 사업장 노조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도 추석 이후 공동투쟁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때문에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예정됐던 매일 7시간 파업은 올해 임단협의 분수령으로 꼽혔다.
특히 진수식 현장에서 이 대통령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만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노조 내부에서는 대통령 방문에 맞춰 파업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흐름을 바꾼 것은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이었다. 회사는 22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해 생산·안전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29일 교섭 재개를 제안했다.
노조는 29일 회의를 열고 이번 주 파업 계획을 유보한 채 교섭에 집중하기로 했다. 결국 노사는 같은 날 오후 교섭 테이블에 앉은 지 14시간여 만에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출처=HD현대중공업 노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552778-MxRVZOo/20260930093616494ajhq.jpg)
◆노조 찬반투표 가결은 난항 예상
노조는 내달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된다.
관건은 조선업계 최대 실적에 걸맞은 보상인지 여부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375억원으로 조선 빅3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1조1676억원, 삼성중공업은 8622억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노조 내에서는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근로 및 급여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기본급 인상액은 삼성중공업이 더 높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 23일 기본급 13만1786원(정기승급분 포함) 인상, 영업이익 10%의 성과급 지급,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영업이익이 삼성중공업의 2배를 웃도는 HD현대중공업의 기본급 인상액이 오히려 1만1786원 적은 셈이다.
특히 지난해 HD현대중공업 임금협상 타결 당시 기본급 인상액(13만5000원)보다도 1만5000원 낮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8.9%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기본급 인상은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시금 규모는 HD현대중공업이 더 크지만, 노조가 올해 교섭 내내 일회성 보상보다 고정급 인상을 요구해 온 만큼 조합원 불만이 적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배분 등을 요구해왔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에도 1차 잠정합의안을 부결한 전례가 있다. 지난해 7월 마련된 1차 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고, 두 달 뒤 나온 2차 잠정합의안은 59.5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최종 타결로 이어져, 노사가 함께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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