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공보의 390명 떠나는데 충원은 ‘뚝’…지역의료 비상
3년간 복무 종료 예정 전남 390명·광주 5명
전국 신규 의과 공보의 5년 새 81.8% 감소
국공립병원 배치 인력도 127명→59명으로 줄어
국립나주병원·국립부곡병원도 의과 공보의 공백

전남지역 공공의료 현장에서 향후 3년간 공중보건의사(공보의) 390명이 복무를 마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도 5명이 같은 기간 복무를 종료한다. 신규 의과 공보의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지역 공공의료의 의사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사진)이 보건복지부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에서 복무기간이 끝나는 공보의는 2026년 152명, 2027년 114명, 2028년 124명 등 모두 390명이다. 광주는 2026년 4명과 2028년 1명 등 5명이 복무를 마친다.
전남의 경우 전국 시·도 가운데서도 향후 복무 종료 인원이 많은 지역에 속한다. 같은 기간 경북은 371명, 경남은 308명, 충남은 282명, 전북은 259명, 강원은 233명이 각각 복무를 마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복무기간이 끝나는 공보의가 모두 2천541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6년 1천105명, 2027년 706명, 2028년 730명이다.
반면 새로 편입되는 의과 공보의 규모는 급감했다.
2022년 511명이었던 신규 의과 공보의는 2023년 449명, 2024년 249명, 2025년 247명으로 감소했고 올해 6월 기준 93명까지 떨어졌다. 4년 사이 418명, 81.8%가 줄어든 규모다.
전체 공보의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전국 공보의는 3천373명이었지만 2026년 6월에는 1천982명으로 41.2%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의과 공보의는 같은 기간 1천720명에서 587명으로 65.9% 줄었다.
국공립병원에서 근무하는 의과 공보의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2022년 127명이었던 국공립병원 의과 공보의는 2026년 6월 59명으로 53.5% 감소했다.
기관 유형별로는 국립부곡병원 등이 포함된 국립특수병원이 26명에서 8명으로 69.2%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방의료원·적십자병원은 99명에서 50명으로 49.5%, 권역재활병원은 2명에서 1명으로 50% 감소했다.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공보의 공백이 확인된다. 제주의료원과 원주의료원은 2022년 각각 2명의 의과 공보의가 근무했지만 제주의료원은 지난해부터, 원주의료원은 올해부터 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고 있다.
마약류 중독치료를 담당하는 국립병원도 인력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국립부곡병원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의과 공보의 1명이 배치됐지만 올해 복무기간이 끝나면서 현재는 0명이 됐다. 국립나주병원 역시 2022년 1명이 근무했으나 2023년부터 의과 공보의 배치가 중단됐다.
보건복지부는 공보의 감소에 대응해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공보의를 우선 배치하고 순회진료와 비대면진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부는 2026년 공보의 신규 편입 감소로 지역 의료공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소병훈 의원은 "올해 신규 의과 공보의가 100명도 안 되는 가운데 의료 취약지역의 의사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복무기간 조정과 대체인력 확보 등 공공의료 현장의 의사 공백을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