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일반전형 지원 54% '논술'에 몰렸다…경쟁률 48대 1

조수빈 기자 2026. 9. 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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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44개 대학의 일반전형 지원 건수 중 절반 이상이 논술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집인원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에 그쳤지만 지원 비중은 54.1%에 달했다.

30일 진학사가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44개 대학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논술전형 평균 경쟁률은 48.14대 1로 전년도 43.45대 1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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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의예 622대 1 최고…10월 3일부터 논술고사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네 달여 앞둔 1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다. 이날 열린 KU모의논술은 수험생들이 실제 건국대 논술고사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 논술전형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26.7.15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44개 대학의 일반전형 지원 건수 중 절반 이상이 논술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집인원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에 그쳤지만 지원 비중은 54.1%에 달했다.

30일 진학사가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44개 대학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논술전형 평균 경쟁률은 48.14대 1로 전년도 43.45대 1보다 상승했다.

44개 대학의 일반전형 모집인원 5만6470명 가운데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1만2723명으로 22.5%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지원 113만2402건 가운데 논술전형 지원은 61만2510건으로 54.1%에 달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모집인원의 32.6%를 차지했지만 지원 비중은 12.8%였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모집인원 비중이 44.9%, 지원 비중이 33.1%였다. 논술전형 지원 비중은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을 합친 45.9%보다도 높았다.

내신 실질 반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논술전형에 내신 성적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내신 실질 반영률이 낮아 내신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역전 카드'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전형"이라며 "특히 올해는 N수생 증가와 현행 입시 체제 마지막 해라는 특수성이 맞물려 이러한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대학·학과별로는 의·약학계열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타났다. 경희대 한의예과(인문)는 5명 모집에 3111명이 지원해 622.2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육대 약학과는 563.40대 1, 아주대 약학과는 527.00대 1, 성균관대 의예과는 524.60대 1로 모두 500대 1을 넘었다.

비의약학 자연계열에서는 반도체 계약학과에 지원자가 몰렸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297.67대 1을 기록했고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도 211.00대 1로 집계됐다.

인문계열에서는 국민대 경영학부 경영학전공이 389.09대 1로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미디어전공(361.50대 1),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337.20대 1), 정치외교학과(319.00대 1)도 300대 1을 웃돌았다.

논술고사는 다음 달 3일 서울시립대·성신여대·홍익대 자연계열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4일에는 성신여대와 홍익대 인문계열, 10일에는 연세대, 11일에는 가톨릭대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모집단위와 중앙대 창의형 논술이 예정돼 있다.

이후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을지대, 단국대, 상명대, 서경대 등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른다. 11월 19일 수능 이후에는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가 이어진다.

우 소장은 "논술전형은 최초 경쟁률이 높아 보여도 실제 논술고사 결시자와 수능최저 미충족자를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4분의 1 수준 이하로도 떨어진다"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남은 기간 최저 충족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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