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난 다리로 버틴 111분… 여자복식, 세계 1위 중국 꺾고 24년 만에 아시아 정상 [사진잇슈]

하상윤 2026. 9.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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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게임에서 다섯 차례 게임포인트를 놓치고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소희(32)·백하나(26·이상 인천국제공항)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을 2-1(26-28, 21-18, 21-1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첫 게임의 아쉬움부터 우승 세리머니까지, 24년 만의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함께 일궈낸 두 선수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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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백하나, 세계 1위 중국에 2-1 역전승
2002 부산 이후 24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
절뚝이면서도 버틴 이소희…"120점짜리 경기"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득점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두 선수는 세계 1위 중국 조를 2-1(26-28 21-18 21-18)로 꺾고 24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첫 게임에서 다섯 차례 게임포인트를 놓치고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소희(32)·백하나(26·이상 인천국제공항)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을 2-1(26-28, 21-18, 21-1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인 두 선수가 1위 중국 조를 상대로 거둔 역전승이었다.

이소희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날아오는 셔틀콕을 바라보고 있다. 이소희는 백하나와 짝을 이뤄 세계 1위 중국 조를 2-1로 꺾고 24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이후 24년 만이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중국 천칭천·자이판에게 패해 은메달을 따냈던 두 선수는 3년 만에 다시 오른 결승에서 정상에 섰다.

백하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백하나는 이소희와 짝을 이뤄 세계 1위 중국 조를 2-1로 꺾고 24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승부에는 휴식 시간을 포함해 111분이 걸렸다. 첫 게임부터 듀스를 거듭하며 41분 동안 맞섰지만, 마지막 두 점은 중국이 가져갔다. 26-28로 첫 게임을 내준 한국은 두 번째 게임에서 반격했다. 16-13으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점수를 벌려 21-1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백하나(뒤)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이소희 뒤에서 뛰어올라 스매시하고 있다. 두 선수는 세계 1위 중국 조를 2-1(26-28 21-18 21-18)로 꺾고 24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마지막 게임에서도 흐름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10-6으로 앞서던 한국은 연속 실점하며 역전당했고, 한때 12-15까지 밀렸다. 두 선수는 추격 끝에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막판에는 류성수가 다리에 통증을 호소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18-18에서 세 점을 연달아 따내 긴 승부를 끝냈다.

중국 류성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한국 이소희·백하나 조와의 경기 도중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주저앉아 있다. 류성수·탄닝 조는 3게임 18-18에서 경기가 중단된 뒤 내리 3점을 내주고 18-21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이소희도 허벅지 뒤에 쥐가 난 상태로 경기 후반을 버텼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120점짜리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하나는 두 번째 게임의 고비를 견디지 못했다면 세 번째 게임의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힘을 내준 이소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소희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 도중 허리를 숙인 채 숨을 고르고 있다. 이소희는 이날 경기 후반 햄스트링에 쥐가 난 상태로 끝까지 뛰었다고 밝혔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두 선수는 지난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류성수·탄닝을 2-0으로 꺾었다. 한국 여자 복식에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31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상대를 넘어섰다. 같은 날 안세영도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하면서 한국은 여자 단식과 복식 금메달을 함께 가져갔다.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 류성수·탄닝 조를 2-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에 누워 기뻐하고 있다. 한국 여자 복식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승부가 끝나자 두 선수는 코트에 누워 기쁨을 나눴다. 이후 류성수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고, 백하나는 언니 이소희를 업고 웃었다. 첫 게임의 아쉬움부터 우승 세리머니까지, 24년 만의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함께 일궈낸 두 선수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모았다.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한국 이소희·백하나 조와 중국 류성수·탄닝 조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이소희(오른쪽)와 백하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에 대비해 수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백하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스매시를 하고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이소희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백하나(오른쪽)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받아넘기고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백하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스매시를 하고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이소희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중국 류성수·탄닝 조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이소희와 백하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 류성수·탄닝 조를 2-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코치진과 어깨동무를 하고 둥글게 모여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백하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 류성수·탄닝 조를 2-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이소희를 업고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앉아 금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치노미야=하상윤 기자

이치노미야= 하상윤 기자 jony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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