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지수 추종하는 액티브형 ETF 장기적으로 모아가면 노후가 든든”

윤혜진 객원기자 2026. 9. 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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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침착맨' 채널을 통해 '민수' 밈을 일으킨 주식 투자 전문가 박민수 작가로부터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에서 ETF 투자를 통해 평생 현금 흐름 만드는 법을 들었다.

여의도 증권 유관 기관에서 28년째 근무하며 경제부총리상과 금융감독원장상 등을 수상한 주식 투자 전문가이자, '최고민수'란 활동명과 '샌드타이거샤크'란 필명으로 유명한 박민수 작가 역시 ETF 투자를 강조한다.

이때 연금 계좌와 ISA 계좌는 해외 상장 주식 투자가 불가능하니까 먼저 국내 상장 해외 대표지수 ETF를 담고, 3800만 원을 넘어가는 돈은 해외 상장 ETF에 투자하는 식으로요.

리츠 ETF도 장기 투자 시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주식형 ETF보다 수익률이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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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전문가 ‘최고민수’ 박민수 작가

유튜브 ‘침착맨’ 채널을 통해 ‘민수’ 밈을 일으킨 주식 투자 전문가 박민수 작가로부터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에서 ETF 투자를 통해 평생 현금 흐름 만드는 법을 들었다.

올 5월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500조 원을 넘어서며 새 시대를 열었다. 9월 초 기준 ETF 순자산 총액이 450조 원대로 조금 내려오긴 했지만 ETF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여전하다. 최근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개인투자자들의 ETF 순매수 행진이 2023년 12월 이후 3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 증권 유관 기관에서 28년째 근무하며 경제부총리상과 금융감독원장상 등을 수상한 주식 투자 전문가이자, '최고민수’란 활동명과 '샌드타이거샤크’란 필명으로 유명한 박민수 작가 역시 ETF 투자를 강조한다. 사회인 초반 주식 투자 실패로 3000만 원을 날린 바 있는 박민수 작가는 잃지 않는 투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 실패 후 공부를 다시 시작해 마이너스통장 3000만 원을 7년 만에 8억 원으로 불리고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대 초심자와 50대 이후 투자자는 개별 주식에 투자해 손해를 보느니 ETF 중심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최근 투자 노하우를 담은 책 'ETF 투자 5일 완성’을 펴낸 박민수 작가를 만나 게으른 투자자도 따라 할 수 있는 안전한 ETF 투자법을 들었다. 

변동성 큰 장세에서 오히려 기회가 오는 ETF

ETF 시장이 지난해 말 297조 원 수준에서 현재 450조 원대로 급성장한 이유는 뭔가요. 

일단 주가가 올라서죠. 기존에 보험이나 은행에 넣어둔 자금들을 주식 계좌로 옮기면서 ETF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이 많고요. 무엇보다 요즘 스마트한 투자자들은 절세 차원에서 개인형퇴직연금을 비롯해 개인연금, ISA를 적극 활용하는데,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에서는 개별 종목 직접 주식 투자가 불가능해요. 퇴직연금을 DC형으로 전환해 직접 ETF를 운용하는 경우가 많죠.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정책들이 금리 시장을 흔드는 부분도 영향이 있어요.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강한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해 증시에는 큰 악재가 될 수 있거든요. 이런 금리 이슈가 있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위험을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한데, ETF의 단점이자 장점이 바로 덜 오르고 덜 내린다는 겁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ETF 투자가 개별 종목 투자보다 어떤 점에서 유리한가요.

ETF는 10개 종목 이상을 담고 주기적으로 '물 관리’를 하는 장점이 있어요. 물 관리가 된 우량 회사만 모여 있으니 ETF 주가가 하락할수록 매수 단가는 낮아지고 수익 실현 기회는 빨라집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2·4·6 전법이 있어요. 만약 ETF를 1만 원에 샀다면 8000원, 6000원, 4000원으로 떨어질 때마다 추가 매수를 하는 거예요. 레버리지·인버스2X·선물 같은 위험성이 큰 ETF가 아니라면, 특히 S&P 500이나 나스닥 추종 ETF라면 공격적으로 2·4·6 전법을 취할수록 좋은 기회가 만들어져요. 대표지수 하락은 경기가 살아나면 바로 해소되니까요. 그렇다면 지금 같은 변동성이 큰 장세와 혹시 모를 악재를 판단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뭐냐, 바로 VIX(빅스)지수예요. VIX란 S&P 500 지수의 향후 30일간 주가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난 공포지수인데, 보통 VIX지수는 15가 일반적이고 30을 넘으면 공포감에 아무도 사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VIX지수가 30을 넘으면서 서킷브레이커(주가지수 급락 시 시장 전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가 동시에 발동될 때가 저점매수의 기회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올해 큰 이슈였는데요. 7월 31일부터 규제를 시행해 현재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향후 어떻게 되리라 예상하나요. 

이미 허들을 굉장히 높여놓은 상태예요.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기본 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렸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에 대한 교육도 강화했어요. 그래도 위험성이 계속된다면 레버리지 배수를 1.5, 1.3식으로 낮추겠다고 정부가 발표했기 때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매력도는 떨어진 상태로 보이고요. 또 예전에는 소액 투자자들이 코스닥 일거래 양보다 훨씬 많이 데이트레이딩을 했는데, 최소 매매 단위를 확대할 예정이라 소액 투자자의 단기 매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요가 늘면서 ETF 종류도 다양해졌어요. ETF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하나요.

특정 자산운용사 상품의 수익률이 높으면 다른 곳에서도 비슷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자산운용사의 이름은 크게 중요하지 않고, 구성 종목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ETF가 수도 없이 많은데, 이 중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포함되지 않은 ETF도 있습니다. 또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라 하더라도 구성 종목이 다르고요. 따라서 일단 구성 종목들을 꼭 확인하고,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이왕이면 수수료가 더 싼 상품이 좋습니다. 물론 수익률이 높다면 수수료가 좀 비싸더라도 공격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있죠. 

눈여겨봐야 할 ETF가 있다면요. 

일단 대표지수 ETF, 그중에서도 S&P 500과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ETF를 절세 계좌를 활용해 포트폴리오의 40% 정도 담는 걸 추천하고요. 또 40%는 지금 뜨거운 섹터, 예를 들어 AI 반도체나 로봇 같은 장기적으로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섹터를 주목하면 좋을 듯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섹터를 1~2개 정도 선택해 긴 호흡으로 투자해도 되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짧은 호흡으로 바라보면서 바꿔가며 투자해도 괜찮습니다. 나머지 20%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를 추천합니다. 요즘처럼 횡보하는 장세에서는 꾸준하게 6~12% 정도의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ETF가 인기예요.

ETF는 상품 복제가 쉬워 매수 전 비교 분석이 필수다. 박민수 작가는 삼성자산운용에서 만든 ‘FunETF’와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 사이트를 추천한다.

매년 절세 계좌부터 먼저 활용해 투자

코스피 100이나 코스닥 150 같은 국내 대표지수 ETF는 어떤가요. 

우리 증시의 지난 몇십 년을 살펴보면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지금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서버 확충을 하고, 동시에 국가가 운영하는 소버린 AI까지 중요해지면서 AI 생태계의 가장 아래 있는 HBM과 낸드가 각광받게 됐잖아요. 컴퓨터나 핸드폰에 쓰는 D램이 부족해지면서 D램 가격이 지난해 기준으로 몇십 배가 뛰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미래 성장성은 글로벌기업보다는 아무래도 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장기적 투자 측면에서는 나스닥 100이나 S&P 500을 추종하는 ETF, 이왕이면 패시브보단 액티브 ETF를 장기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의견이에요. 만약 국내 시장에도 관심을 갖는다면, 박스피의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적절한 시점에 매도하고 매수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외 대표지수 ETF의 경우 국내 상장 상품과 해외 상장 ETF 중 무엇을 선택하는 편이 좋은가요. 

이건 굉장히 즐거운 고민이에요. 투자금이 있다는 의미거든요. 일단 절세 계좌에서 1년에 38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으니까 매년 절세 계좌부터 먼저 활용하세요. 이때 연금 계좌와 ISA 계좌는 해외 상장 주식 투자가 불가능하니까 먼저 국내 상장 해외 대표지수 ETF를 담고, 3800만 원을 넘어가는 돈은 해외 상장 ETF에 투자하는 식으로요. 다만 해외 상장 ETF의 경우 연 매매 차익에 대해 22% 분리과세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절세 계좌보다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지만, 국내 상장 ETF를 주식 계좌에서 운영하면 최대 49.5%까지 세금을 내니까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인 고소득 투자자일수록 오히려 해외 상장 ETF가 더 세금을 아낄 수 있겠죠. 여기서 절세 팁을 드리면, 10년 단위로 증여세 면제 구간이 있습니다. 부부 사이는 6억 원, 미성년 자녀는 2000만 원, 성년 자녀는 5000만 원이에요. 추가로 1억 원은 10%의 세금을 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QQQ’를 3억 원에 샀는데 6억 원이 됐다면 배우자에게 증여할 경우 6억 원까지는 비과세잖아요. 증여받은 배우자가 최소 1년 이상 보유한 후 매도할 때는 배우자가 6억 원에 산 셈이 되어 7억 원에 팔더라도 차익 1억 원에서 250만 원을 기본 공제하고 나머지에 대해 22%의 세금만 내면 됩니다.   

채권형, 원자재형, 부동산형 ETF도 장기 투자에 적합한가요. 

그다지 추천하지 않아요. 일단 채권형은 수익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차라리 예적금을 넣는 편이 나을 수 있어요. 또 원자재 ETF는 오르더라도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원유를 추종하는 ETF를 석유 가격이 급락했을 때 사서 전쟁이 났을 때 판다든지 하는 시기적인 조절이 필요해요. 리츠 ETF도 장기 투자 시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주식형 ETF보다 수익률이 약합니다. 다만 채권형 ETF는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잠깐 돈을 묻어두는 목적으로 단기 투자할 순 있어요. 그래서 채권형 ETF를 '파킹형 ETF’라 부르기도 합니다.  

장기 투자와 적극적인 매수 전법을 추천하시는데, 매도는 언제 하는 게 효과적인가요. 

ETF에 투자한다는 건, 특히 대표지수 ETF를 산다는 건 적어도 10년 이상 갖고 간다는 생각으로 해야 해요. 물론 개별 섹터들은 적당한 수익을 추구하거나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지만, 커버드콜이나 대표지수 ETF는 긴 호흡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비싸게 샀거나 손해를 보고 있다면 환율이 내려가거나 지수가 떨어지는 시기에 공격적으로 대응해 매수 단가 또는 매수 환율을 좀 낮추는 전략을 쓰는 편이 낫죠. 그럼에도 만약 상황에 따라 ETF를 매도해야 한다면 2~3차례로 나눠서 하기를 권합니다. 

ETF 투자는 아무래도 여유 자금이 있거나 노후 대비가 목적인 사람이 해야겠어요.

그렇진 않아요. 저는 20대와 50대는 무조건 ETF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해요. 투자에는 순서가 있거든요. ETF, 배당주, 실적개선주, 테마주 순으로 가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반대로 소액으로 테마주, 레버리지 등 공격적인 투자부터 시작합니다. 소액부터 안전하게 시작해야 나중에 큰 금액도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어요. 특히 현재 상장 폐지 기준이 시가총액으로 코스피는 300억 원, 코스닥은 200억 원인데 내년에는 퇴출 기준이 더 강화돼요. 아무래도 내년부터는 중소형주들은 주가가 못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상장 폐지에서 자유롭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들을 다루는 ETF 중심 투자가 안전하죠. ETF는 일단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순자산 가치가 50억 원 미만인 ETF는 상장 폐지가 되는데, 그때도 남아 있는 순자산 가치만큼 투자자에게 나눠줍니다. 

지금은 기업 자체보다 거시적 변수 눈여겨봐야

작가님은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ETF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요.

예전에 사놓은 AI 섹터 미국 주식들을 아직 갖고 있어요. 어느 시점에 증여할 것인지 고민 중이고, 그 외에는 연금 계좌에서 미국 시장을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를 갖고 있습니다. 주식과 ETF 비중을 따져보면 4:6 정도 되겠네요. 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은 1주도 없어요. 대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ETF를 갖고 있어 주가 상승장에서 포모(FOMO·소외 공포증)가 오는 일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VIX지수 30이 넘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 과감하게 더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전부 ETF 중심으로 구성해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반도체 ETF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1년 수익률이 한 678% 나왔어요.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ETF 중 액티브형도 상반기에 100% 넘는 수익률을 보였고요. 개별 종목에 1년 이상 투자해서 수익률이 100% 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ETF 중심으로 투자하다 보면 2000개가 넘는 개별 기업 중 선택해 분석하는 게 아니라 산업 위주로 바라보기 때문에 마음도 좀 편합니다(웃음).   

‘기승전 미국 대표지수’네요.

증시 변동성이 큰 시점에서는 안전한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끌고 가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가 최근 한 일주일 사이에 10%가량 올랐어요. 만약 더 오르면 이 물가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난감해집니다. 여기에 일본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인 일본에서 돈을 빌려 고금리인 미국 등 해외 자산에 재투자하는 것)’ 청산 가능성이 있고, 또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팔기 시작하면 미국 장기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서 국채 금리는 오를 겁니다. 더불어 AI 기업들이 투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미국 국채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 국채 금리는 또 올라가게 되고요. 결국 지금은 개별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보다 거시적 변수가 더 위험한 상황입니다. 

투자 전문가로서 이것만큼은 꼭 지키는 투자 원칙이 있나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말한 투자의 원칙 2가지가 있어요. 제1의 원칙은 '잃지 말자’, 제2의 원칙은 '제1 원칙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투자는 잃지 않아야 합니다. 잃지 않으려면 많이 벌겠다는 생각을 좀 내려놔야 해요. 안전하게 이길 싸움만 하는 게 좋죠. 

#ETF투자 #S&P500 #여성동아

사진 홍태식 사진제공 FunETF

윤혜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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