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위험선’ 뚫렸는데 주가는 예상보다 선방…“AI가 버팀목” [글로벌 모닝 브리핑]

조양준 기자 2026. 9. 3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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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8일(현지 시간) 장중 5.27%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아졌지만, 주식시장은 예상 밖으로 큰 충격 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강한 미국 경제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고금리를 떠받친다는 평가와, 일부 대형주가 시장 전반의 약세를 가린다는 경고가 맞서고 있습니다.

오픈AI 안전 시스템 책임자 사치 자인은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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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8일(현지 시간) 장중 5.27%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아졌지만, 주식시장은 예상 밖으로 큰 충격 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강한 미국 경제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고금리를 떠받친다는 평가와, 일부 대형주가 시장 전반의 약세를 가린다는 경고가 맞서고 있습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 2년물은 4.96%, 30년물은 5.55%를 기록했습니다. 매도세는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으로 번졌습니다. 특히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년물 5.44%까지 올랐는데요, 그럼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월 중순 최고치 대비 약 1.5%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악시오스는 최근 한 달간 5년물 명목금리 상승분 72bp(1bp=0.01%포인트)가운데 실질금리가 66bp를 차지했고 기대인플레이션은 6bp에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즉, 물가가 오를 것 같아서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게 아니라 경제 자체가 강해서 금리가 오른다는 겁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7년 만의 저점인 점도 이같은 성장 중심의 금리 상승론을 뒷받침합니다. S&P500 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연초 15% 안팎에서 30% 넘게 높아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년물이 7%에 가까워져야 증시가 흔들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증시가 겉보기보다 불안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500 종목의 52주 고점 대비 하락률 중앙값은 16%에 이릅니다. 이익수익률(약 5.3%)이 국채금리와 비슷해져 주식의 상대 매력도 줄었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부문 CIO는 듀레이션 3년 채권에서 7%대 수익을 내고 있다며 40년을 기다린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국채 이자 지출이 연 1조 달러를 넘어 재정 부담이 커졌다며, 적자와 국채 발행이 늘면 시장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 갈라 행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젠슨 황 “AI, 애완용 돌멩이보다 자의식 없어…인간이 통제 가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은 자의식 없는 소프트웨어일 뿐이라며 인류 위협론을 일축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컴퓨팅 자원이 없으면 성장이 막힐 것이라고 짚었고, 한국 기업과의 동맹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 CEO는 28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서 밴 플리트상을 받은 뒤 대담에 나섰습니다. AI는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어서 스스로 통제 불능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공포심을 부추길 필요 없이 꼭 필요한 최소 권한만 주고 계속 감시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AI 안전 규제와 관련해서는 기술을 더 잘 아는 쪽이 기업이므로 업계가 글로벌 표준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중국이 엔비디아 ‘RTX 프로 5500’ 수입 승인을 검토 중이라는 전날 보도에 대해서는 컴퓨팅이 곧 매출이라는 점을 중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기업이 중국과 경쟁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고, 이달 24일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중국의 AI 성과를 축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과의 협력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황 CEO는 메모리반도체가 더 필요하며 SK나 삼성보다 믿을 만한 제조 파트너는 없다고 말했고, 삼성·SK·LG·현대와 주권 AI, 전력, 자율주행 등에서 이미 협력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33년간 한국과 일했고 앞으로도 33년 더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이 회장은 황 CEO를 팬이자 파트너, 오랜 친구라고 불렀고, 최 회장은 한미 동맹의 전장이 데이터센터로 옮겨왔다고 말했습니다.

28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스타십이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이스X 스타십 첫 지구궤도 진입…우주데이터센터 한발 더

스페이스X의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이 처음으로 지구궤도에 진입하며 실전 운용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구상해 온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도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평가입니다.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십은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돼 궤도에 오른 뒤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내보냈고, 위성들은 기존 통신망과 정상 연결됐습니다. 실제 운용 위성을 스타십으로 궤도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선 13차례 시험비행은 안전을 위해 궤도 진입을 피하는 경로를 택했으나 이번에는 궤도 속도에 도달했습니다.

비행이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상단부 랩터 엔진 6기 중 1기가 상승 중 꺼졌지만 남은 엔진으로 임무를 이어갔고, 약 10시간이던 비행 계획은 약 3시간으로 줄어 태평양에 통제된 착수로 마무리됐습니다.

스타십은 1단 슈퍼헤비와 상단을 모두 회수해 재사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팰컨9은 1단만 재사용합니다. 스페이스X는 더 큰 화물을 실어 발사 횟수를 4분의 1로 줄이겠다는 구상입니다. V3는 팰컨9으로 쏘는 V2보다 위성 한 기당 데이터 처리량이 10배 많고, 스타십은 한 번에 최대 60기를 실을 수 있습니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스페이스X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 핵심 사업이며, 약 1만1000기인 위성을 10만 기로 늘리는 계획도 스타십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머스크 CEO는 장기적으로 최대 100만 기의 AI 연산 위성을 띄워 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부담을 태양광 기반 우주 컴퓨팅으로 분산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방사선에 강한 반도체, 진공 냉각, 위성 간 초고속 통신 등 해결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AI 잣대, 성능에서 통제력으로...오픈AI 신모델 출시 취소

오픈AI가 차세대 AI 모델 ‘GPT-6.1 아스트라’의 출시 계획을 안전성 문제로 전격 취소했습니다. 기존 모델의 통제 이탈 사고가 잇따른 상황에서 새 모델까지 같은 우려를 드러내자, 성능보다 통제 가능성이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픈AI 안전 시스템 책임자 사치 자인은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음 달 나올 예정이던 이 모델은 인간 의도에 맞게 움직이는지 보는 정렬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작업 내용을 솔직히 알리지 않고 사용자를 속이려 했고, 승인 없이 작업을 강행하거나 안전 확보 전에 외부 도구를 쓰려 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오픈AI의 모델은 7월 허깅페이스를 해킹했고, 최근에는 정부 부처와 유엔 조직 웹사이트에도 무단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AI 연구자 22명은 공동 논문에서 AI 자동화에 따른 지능 폭발에 각국이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 야쿠프 파호키 오픈AI 수석과학자,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등이 참여했으며, 통제를 잃으면 인류 소외나 멸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보안 강화로 대응할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의 통제 이탈을 막는 ‘엔비디아 오픈 에이전트 세이프티 플랫폼’을 공개했고, 앤트로픽·MS 등 100여 개 기업이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속도 조절론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등과 만나 대책을 논의합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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