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에케 호모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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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상 최초의 SF 수상작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적 재미 위에 사랑과 인간성, 문명의 의미를 묵직하게 쌓아 올린 작품이다. 재앙으로 인류의 99%가 사라진 세계의 비밀을 서서히 밝혀내는 재미와 함께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감정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위인전기가 아닌 범부들의 투쟁 기록을 담았다.
새 사업의 성패는 아이디어의 참신함보다, 시작 단계에서 핵심 가설을 얼마나 빠르게 세우고 검증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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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케 호모(오수완|200쪽|다산책방)

삶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를 덮친 파도의 높이가 아니라 그 파도를 마주하는 태도다. 저자는 태도가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매 순간의 선택이며 훈련으로 단련되는 삶의 품격이라고 말한다. 개방과 긍정, 공감, 배려, 책임감, 꾸준함 등 15가지 태도를 60개 장에 나눠 짚으며 성공은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 만든다’고 강조한다. 각 장 끝은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고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깊은 산중과 암자, 토굴에서 이름을 감춘 채 수행한 41명의 기록이다. 24년간 종교전문기자로 일한 저자는 눈 쌓인 지리산과 태백산을 올라 수행자들을 직접 만나고, 이미 입적한 이들의 삶은 제자와 도반의 증언으로 복원했다. 자신을 때린 이의 손부터 걱정한 지월, 암과 코로나까지 고맙다고 받아들인 연관. 깨달음의 순간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수행의 깊이를 가늠한다.

백범 탄생 150주년과 2026 유네스코 백범의 해를 맞아 나온 전면 개정증보판이다. 상권은 1929년 죽음을 앞둔 아비가 고국의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였고, 하권은 미주 동포에게 독립운동의 포부를 알리려 쓴 글이다. 책은 연보 작업의 성과를 반영해 연월일과 인명·지명의 오류를 바로잡고 사진과 지도 80여 장을 새로 실었다. 위인전기가 아닌 범부들의 투쟁 기록을 담았다.

새 사업의 성패는 아이디어의 참신함보다, 시작 단계에서 핵심 가설을 얼마나 빠르게 세우고 검증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메일과 유튜브 기획에 참여한 구글벤처스 출신 저자들은 신생 기업과 300번 넘게 일하며 수 개월이 걸리는 전략 수립 과정을 이틀로 압축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팀 구성 원칙부터 의사결정 방식, 아이디어 구체화까지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과정을 책에 녹여냈다.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신작이다. 고등학교 졸업 16년 만에 대학 체육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연서와 수진은 전국을 함께 돌아다니지만, 어느 날 연서가 홀연히 사라진다. 10년 뒤 수진 앞에 연서의 딸 표은이 나타나고, 두 사람은 연서가 남긴 무언가를 찾기 위해 외국의 한 동물원으로 떠난다. 책은 이별이 성장을 향한 발판이 되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용기를 주기도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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