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발… 北 지뢰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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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가 29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을 사흘째 조사한 결과 북한 수지(플라스틱) 반보병 지뢰 1발이 추가 발견됐다.
합참은 "현장 조사팀은 (이날 발견한) 이 지뢰가 폭발 상황 당시 작전 참가 장병들이 진술한 지뢰와는 다른 수지 반보병 지뢰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합참 현장 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권대원 합참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매설 지뢰 판정 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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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장병 증언한 것과 다른 지뢰
국방장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가 29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을 사흘째 조사한 결과 북한 수지(플라스틱) 반보병 지뢰 1발이 추가 발견됐다. 이로써 현장에 있던 지뢰는 최소 4발로 늘어났다. 정부가 어떠한 ‘상응 조치’에 나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참과 유엔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10분 동안 3차 합동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투입된 인원은 우리 군 작전 병력,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조사 기관 등 총 30여명으로 구성됐고, 사고 당일 작전을 수행한 간부 일부도 포함됐다.
현장에서는 북한의 수지 반보병 지뢰를 추가 발견했다. 합참은 “현장 조사팀은 (이날 발견한) 이 지뢰가 폭발 상황 당시 작전 참가 장병들이 진술한 지뢰와는 다른 수지 반보병 지뢰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합참은 1차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폭발된 지뢰 2발과 당시 인원의 진술 등을 근거로 추정 중인 미폭발 지뢰 1발 등 총 3발의 지뢰가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행된 현안 질의에서 “3개가 아니라 하나 더, 4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최소 4발의 지뢰가 발견되면서 의도치 않은 유실보다는 북한군의 매설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국방위 현안 질의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직경 4m 지점에 4개의 지뢰가 몰려 있었는데 지뢰가 유실돼서 이렇게 몰릴 가능성이 있나”라고 묻자 강 장관은 “가능성이 적다”고 답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경선 요새화와 관련해 (매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해당 지뢰들이 최근에 매설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지뢰열(지뢰를 줄지어 매설)을 하면서 설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먼저 매설한 것”이라고 했다.

유엔사가 사고 직후 현장조사를 요청했지만 우리 군이 거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 장관은 “유엔사의 요청을 거부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고 책임이 북한에 있기 때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군은 ‘상응 조치’를 고심 중이다. 합참 현장 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권대원 합참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매설 지뢰 판정 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장 시급한 조치로는 열상감시장비(TOD) 등 감시 자산 전방 추가 배치가 거론된다.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일대 국경화 작업이 활발해졌지만, 이번 사고 현장 역시 감시 사각지대로 북한군의 매설 시점을 특정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북 감시 의지와 동시에 실효성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DMZ 내 감시초소(GP)에 재상주하는 방안도 나온다.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은 상대에 가까운 GP를 10개씩 파괴·철수하고, 병력을 철수시켰다. 접경 지역이나 서해 실사격 훈련 강화 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야당에서 요구하는 대북 확성기 재설치는 이번 정부가 취한 남북 긴장 완화 조치인 만큼 채택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진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은 “경계에 경계로 대응하는 티포탯(Tit-for-Tat, 맞불 대응)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세적 DMZ 작전을 펼쳐야 한다”며 “적이 알 수 없도록 불규칙적으로 더 기습적으로 깊숙이 진입하면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지고 강한 압박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은 유엔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진상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근거 없는 음모론을 부추기면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백서연·김진아·김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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