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시상식서 ‘깐부 회동’ 다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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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산업 혁신과 한미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플리트상을 28일(현지 시간) 수상했다. 이날 시상 행사에는 황 CEO와 '깐부 회동'으로 우애를 과시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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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오랜 친구로서 진심 축하”
최태원 “이제는 데이터센터가 전장”
故이건희-최종현 회장도 수상 경력

이날 미국 뉴욕 카사 시프리아니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서 이재용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젠슨은 진정한 파트너십, 그리고 미국과 한국 사이의 진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무엇보다 오랜 친구로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신과 황 CEO가 AI에 모든 걸 걸고 있다는 점, 딸의 이름이 매디슨이라는 점, 개인 휴대전화로 ‘갤럭시Z 폴드8’을 사용한다는 점 등 세 가지 공통점을 밝히며 친분을 드러냈다. 이 회장의 딸 이원주 씨의 영어 이름이 매디슨이다. 또 이 회장은 황 CEO의 딸 매디슨이 이틀 전 결혼했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70년 전 밴플리트 장군은 전장에서 우리의 동맹을 구축했고, 70년이 지난 지금 젠슨은 그 최전선에 서 있다”며 “전장은 데이터센터로 바뀌었고, 그 전투를 이끄는 이는 군복 대신 가죽재킷을 입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더 원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당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사에 이은 대담과 기자회견에서 황 CEO는 최근 불거진 AI 위협론을 재차 반박했다. 그는 “AI가 돌아다니면서 답을 찾았다고 해서 통제를 벗어난 건 아니다”라며 “우리는 불필요하게 AI에 인간적인 특성을 부여하고 있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AI를 통제된 환경에 가둬야 하고, 동시에 계속 감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AI 속도 조절론에 대해선 “AI 안전을 강화하는 것과 AI를 발전시키는 건 결국 같은 이야기”라며 “업계의 역할은 시장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드는 것이며, 만약 그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 속도를 늦추면 된다”고 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이 회장, 최 회장과의 ‘치맥 회동’을 회고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AI를 소비하면서 동시에 수출할 수 있는 독특한 나라”라며 “AI와 자동화를 활용하면 한국은 인구가 적다는 한계를 넘어 그 열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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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축하 광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밴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는 삼성전자의 광고 영상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한편 황 CEO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보기술(IT) 기업 CEO들의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오찬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등이 참석한다.
뉴욕=곽도영 특파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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