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주민 반대 큰 생곡소각장, 건립 막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민 동의와 공감대가 없는 생곡소각장 강행을 결코 수용할 수 없습니다."
박상준 부산 강서구청장(45)은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생곡소각장 문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구청이 행사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과 권한을 총동원해 건립을 막아내겠다"면서 "조만간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생곡소각장 건립 저지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00t 소각시설 조성 이해 안 돼
市, 의견 수렴 없이 강행해 부당
신도시 생활 인프라 구축도 약속

박상준 부산 강서구청장(45)은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생곡소각장 문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는 생곡마을 이주 부지 약 5만9500m²에 하루 50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구청이 행사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과 권한을 총동원해 건립을 막아내겠다”면서 “조만간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생곡소각장 건립 저지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강서구가 수십 년간 쓰레기매립장, 하수처리장, 음식물자원화시설, 분뇨처리시설 등 부산시 전체를 위한 환경기초 시설을 떠안아 왔다고 강조했다. 기존 시설에 대한 충분한 평가나 주민 의견 수렴 없이 대규모 소각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쓰레기는 발생한 지역에서 책임지고 처리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특정 지역에 부담을 몰아주는 방식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이미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정책 환경과 도시 여건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면 투입된 비용만이 아니라 앞으로 주민과 부산시가 감당할 사회적·환경적 비용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는 논리다. 박 구청장은 “생곡소각장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공개 논의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서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6·3지방선거에서 처음 강서구청장에 당선됐다. 취임 100일간 가장 중점을 둔 분야로는 교통을 꼽았다. 취임 첫날부터 대저대교 물양장, 에코델타시티∼공항로 도로 개설 예정지, 하단∼녹산선, 장낙대교, 에코인터체인지(IC) 신설 예정지 등 주요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 불편을 확인했다고 한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을버스 4대를 증차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앞으로 출퇴근 혼잡과 버스 노선·배차 간격, 신도시와 산업단지의 불편을 종합 점검하고, 노선 조정과 증차, 정류장 개선처럼 즉시 할 수 있는 일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구가 집중 된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에 대해서는 “젊은 층 유입과 입주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교통, 의료, 교육, 문화시설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그는 인구 증가와 입주 시기를 예측해 생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강서구는 학교와 유치원, 국공립어린이집, 초등 돌봄시설이 입주 시기에 맞춰 들어설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소아 진료와 야간·휴일 의료체계를 강화하고, 명지부민병원 개원과 부산대학교병원 제2분원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구청 이전에 대해서는 “강서발전의 축을 바꾸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청장 직속 TF를 꾸려 타당성·기본구상 용역으로 필요성, 후보지, 사업비,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국·공유지 활용과 국·시비 확보, 단계별 재원 조달 등을 폭넓게 검토하되 구민에게 과도한 재정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출퇴근이 편리해지고, 아이 키우기가 좋아지고, 아플 때 가까운 곳에서 치료받는 변화가 쌓여야 구민이 발전을 체감할 수 있다”며 “변화의 시작, 함께 뛰는 강서’라는 주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北지뢰 매설시기 1년 이상 경과 추정”…尹정부로 넘긴 강신철
- 늘어난 태양광 전기 받아주려…송전선 ‘예비 용량’까지 총동원
- 李 “광주 군공항 이전, 2028년 중순은 늦다” 속도전 주문
- 공소청 첫 인사…지방검사장 대부분 지방공소청장으로 유임
- “지하철 통로 한복판에 의자 펴고 앉아 큰 소리로 떠들어”…민폐 외국인들 ‘눈살’
- “北문제 나오면 비비 꼬는 정부…대북송금 얘기 나올 수밖에”[황형준의 법정모독]
- ‘부캉이 몰아내기’ 실패…물대포 쏘면 싹싹 피했다
- 李 ‘리트윗 논란’ 정면돌파?…또 지지자 인용하며 “책잡힐 표현 안했길”
- 與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미룬다…“여론 수렴해 국감 이후에”
- 영종도 공원서 흉기 든 남성 목격 신고…경찰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