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뢰 매설시기 1년 이상 경과 추정”…尹정부로 넘긴 강신철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2026. 9. 29. 2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29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 현장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의 수지반보병지뢰가 매설된 지 1년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저희가 보기엔 2025년 9월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지뢰열을 만들면서 설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먼저 매설한 것"이라며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 때문에 매설했을 수 있겠지만, 매설 시기는 좀 더 오래전인 것으로 현재까지 보고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 국경선 요새화 때문에 매설 가능성
2025년 9월 北이 지뢰열 만들 때보다
좀더 오래전 매설한 것으로 보고 있어”
국경선화 시작된 2024년 직후 시사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9. 뉴시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29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 현장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의 수지반보병지뢰가 매설된 지 1년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유실 가능성은 매우 적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당 지뢰의 상태 등을 볼 때 지난해 9월 군이 위성으로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을 처음 식별했을 때보다 더 이전에 묻힌 것으로 평가했다. 강 장관은 “저희가 보기엔 2025년 9월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지뢰열을 만들면서 설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먼저 매설한 것”이라며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 때문에 매설했을 수 있겠지만, 매설 시기는 좀 더 오래전인 것으로 현재까지 보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국경선화 작업 개시(2024년 4월) 직후 윤석열 정부 시기에 북한의 의도적 매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안팎에선 폭발 사고 1년 전 해당 지역에서 북한의 지뢰 매설 정황을 포착하고도 군이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다 화를 자초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군은 그동안 북한이 국경선화 작업 과정에서 MDL을 침범하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으로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MDL 월선을 육안과 감시장비로 확인해 즉각 대응했다는 것.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국방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 중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추정 지점 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2026.9.29/뉴스1
하지만 사고 지역이 ‘감시 사각지대’라는 이유로 MDL 이남의 지뢰 매설 흔적 등 북한군의 활동에 대해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위성으로 북한의 지뢰 매설 흔적 포착 후 1년간 어떤 조치를 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합참은 “현장 조사를 통한 북한군 지뢰 매설 여부 확인을 위해 유엔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고 답했다.

진영승 합참의장도 이날 국방위에 출석해 “작년 10월부터 유엔사에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협조해 왔다”며 “올 3월 동일한 지역 근처에서 유엔사와 현장 조사를 시도했는데 유엔사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 물러났다가 다시 우리가 요청해 (현장 조사를) 시도하다가 사전 준비 단계에서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합동 현장조사시 발견한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가사진 . 합동참모본부제공
합동 현장조사시 발견한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가사진 . 합동참모본부제공
합동 현장조사시 발견한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가사진 . 합동참모본부제공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더 이른 시기에 해당 지역의 감시전력 보강과 대북 경고, 지뢰 제거 대책 등을 세웠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해당 지역의 북한 지뢰 매설 정황을 파악했다면 수색로 개척 작전의 안전 조치에 더 주의를 기울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