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3년도 같이 갑시다”…젠슨 황이 사랑 고백한 한국의 두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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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치프리아니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행사에서 밴 플리트상을 받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빛나는 조연은 세계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한미 관계 우호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자에게 수여해온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황 CEO가 선정된 것도 이처럼 한국과 미국을 잇는 이들 세 기업의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월 관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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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밴 플리트상 수상
美 기업인으로 이례적 선정
양국 ‘AI·반도체 동맹’ 평가
황 “삼성·SK 덕 기업 성장”
갤럭시폰 들어보여 관중환호
이재용·최태원 ‘깐부’ 재회
“파트너십 빠르게 확장되길”

“당신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리더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치프리아니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행사에서 밴 플리트상을 받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빛나는 조연은 세계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나란히 축사와 건배사로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해 10월 서울을 들썩이게 한 ‘깐부 회동’을 시작으로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이번에 뉴욕까지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 간 의기투합이 이어진 셈이다.
특히 삼성은 이날 365일 갤럭시 광고가 상영되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황 CEO를 위해 비웠다. 황 CEO를 ‘개척자(Pioneer)’ ‘설계자(Architect)’ ‘건설자(Builder)’ ‘친구(Friend)’ 등 4가지 키워드로 표현한 축하 영상을 올렸다.
한미 관계 우호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자에게 수여해온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황 CEO가 선정된 것도 이처럼 한국과 미국을 잇는 이들 세 기업의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월 관계 때문이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는 취지로 1995년에 제정됐다. 한미 관계 강화에 이바지한 인물을 뽑아 매년 시상한다. 특히 역대 수상자 중 대표적인 한국 기업인이 이재용·최태원 회장의 선친인 고(故) 이건희·최종현 선대회장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는 삼성전자의 영상이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9/mk/20260929210004001pafa.jpg)
이날 황 CEO는 소감의 대부분을 삼성과 SK, 한국에 대한 감사로 채웠다. 그는 “내 자식들의 지금 나이보다 내가 더 어렸을 때부터 한국과 맺어온 우정에 깊이 감사한다”며 “젊은 시절에 한국을 알게 되는 특권을 누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사랑에 빠지고 한국과 함께 성장하지 않기란 불가능했다”고 했다.
소감을 말하며 특유의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을 건네받아 연단에서 들어 보이며 “이것은 삼성 갤럭시”라고 하면서 좌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제조 역량과 생산 능력은 절대적으로 세계 최고”라며 “엔비디아 성장에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한다면 SK와 삼성에 의존하는 것보다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길은 없다”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 코리아소사이어티 제공 영상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9/mk/20260929210005262wcsa.png)
실제 AI 시대를 맞아 엔비디아와 삼성·SK 간 파트너십은 더 긴밀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에 이어 최근 AI 팩토리 등 AI 기반 제조 혁신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SK와 엔비디아는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황 CEO는 한국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산업 인프라 구축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한국은 세계 최고의 첨단 메모리 공급국이고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단순히 AI 기술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사용해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황 CEO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에 직접 서명한 뒤 즉석 경매에 부치는 이벤트도 열렸다. 5만달러부터 시작된 경매는 금세 55만달러로 치솟았다. 황 CEO는 “이 자리에는 특별히 부유한 분들이 많다”며 토니(최태원 회장)와 제이(이재용 회장)를 가리켜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황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임에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라며 “지금 가격은 여전히 비싸지 않다. 같은 주주로서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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