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신도 분개…전병헌 “간신철, 北 뻔한 지뢰도발에 ‘당했노라, 굴복했노라’”

한기호 2026. 9. 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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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당대표가 29일 우리 군 장병 3명이 중·경상 당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매설지뢰 폭발 사태를 '도발'로 규정하고, 육군 대장 출신 강신철 국방부 장관의 초기 부실대응을 "안보 망치는 '간신철'의 복지부동"이라고 맹비판했다.

전병헌 대표는 "군 내부에서 왜 '간신철'이라 부르는지 스스로 입증했다. 청문회 당시 군 대선배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일찌감치 경고했던 '원균의 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뻔하게 파악될 북의 도발과 우리 군의 피해조사에 늑장 대응과 눈치보기는 처참한 수준이다. 전례에 비춰 통상 2~3일이면 끝날 지뢰도발 조사를 6일이나 끌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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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당대표가 29일 우리 군 장병 3명이 중·경상 당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매설지뢰 폭발 사태를 ‘도발’로 규정하고, 육군 대장 출신 강신철 국방부 장관의 초기 부실대응을 “안보 망치는 ‘간신철’의 복지부동”이라고 맹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과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인사로서 보수야권 못지 않게 군 수뇌부를 질타했다. 전병헌 대표는 이날 SNS 입장문을 통해 “취임 첫날부터 터진 북한의 전박 지뢰도발 앞에 국방장관은 입을 닫았다. 대신 카이사르의 명언을 흉내낸 유치한 자화자찬으로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병헌(가운데) 새미래민주당 당대표 지난 9월 21일 서울 여의도 새민주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강신철 장관은 DMZ 수색로 개척 중 지뢰 폭발로 장병들이 희생된 다음날(지난 22일) 취임사에서 로마 제국 카이사르 장군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명언을 꺼내들었다. 당시 강 장관은 “로마 군단은 왔고, 보았고,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었다”며 “압도적인 힘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전승(不戰勝)을 강조하며 지뢰 피격 진상엔 침묵했다.

추석 연휴 기간 군 수뇌부는 미군 주도 유엔군사령부의 즉시 현장조사 요청을 묵살한 의혹을 받았다. 북한의 국경요새화 작업과 지뢰매설 정황이 일찍이 제기됐음에도 지뢰 여부, 북한 소행 여부, 도발 여부에 침묵했다. 사건 8일 뒤(29일)에야 조사를 시작하도록 지시가 하달된 의혹까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이 추궁한 끝에, 군은 26일 조사를 개시했다.

뒤이어 전날(28일) 합동현장조사 TF장(권대원 합참 차장)이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군의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로 인한 피해까지 확인됐다. 강 장관은 전날 국회 기자들을 만나서도 장병들의 ‘북한군 목함지뢰 목격’ 내부 증언 보도에 관해 “목함지뢰가 아닌 그런 진술들도 있다. 그래서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며 거리를 두려 했다.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월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수색대대장 등 우리 장병 3명이 북한 매설지뢰에 공격당한 사건 이튿날이다. [연합뉴스]


전병헌 대표는 “군 내부에서 왜 ‘간신철’이라 부르는지 스스로 입증했다. 청문회 당시 군 대선배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일찌감치 경고했던 ‘원균의 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뻔하게 파악될 북의 도발과 우리 군의 피해조사에 늑장 대응과 눈치보기는 처참한 수준이다. 전례에 비춰 통상 2~3일이면 끝날 지뢰도발 조사를 6일이나 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백한 도발 앞에서도 북한 소행 ‘추정’이라는 비겁한 단어 뒤로 숨었다”며 “군 출신 장관이 전방 피격 부대를 찾으며(지난 23일 육군 제25사단 방문) 전투복 대신 정장을 차려 입었다. 단순한 복장 문제가 아니다. 군 최고지휘관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고 머리를 조아린 굴종의 제스처다. 안보 주권보다 북한 심기경호를 앞세운 명백한 아첨”이라고 맹폭했다.

그는 “입으로는 ‘상응하는 조치’를 떠들지만 그 실체는 ‘북한 눈치 보기에 상응하는 비겁한 타협’”이라며 “동서고금 막론하고 간신의 유일한 생존법은 권력자의 속내를 살펴 굴종하는 것이다. 북한에 마치 치명적 약점을 잡힌 것처럼 북한 눈치를 보는 이재명 정권의 본질을 역시 강 장관은 동물적으로 간파하고 아첨으로 기민하게 적응해 나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의 취임사는 결국 ‘왔노라, 보았노라, 당했노라’로 수정돼야 마땅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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