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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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단연 '화제의 영화'를 국내에서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극장에서 개봉하기 전에, 어쩌면 극장에서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거장의 영화와 화제작을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BIFF이기 때문이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도라'도 만날 수 있다.
35편 중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과 로카르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눈 둘 데가 없네'가 단연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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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라…’ 부문서 아시아 영화 약진
- 칸·베니스·베를린 화제작 총출동
- 알폰소 쿠아론 특별 상영작 화제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단연 ‘화제의 영화’를 국내에서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극장에서 개봉하기 전에, 어쩌면 극장에서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거장의 영화와 화제작을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BIFF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다양한 화제작을 제31회 BIFF(10월 6~15일)에서 만날 수 있다. 거장의 신작이나 그해 가장 주목받은 작품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는 아시아 영화의 약진이 눈에 띈다. 먼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개돼 큰 화제를 모은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이 초청됐다. 소설 ‘블랙 인페르노’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실종됐던 아들이 9년 만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연상호 감독 특유의 압도적인 몰입감과 밀도 높은 심리전이 돋보인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도라’도 만날 수 있다. 아픔과 비밀을 품은 캐릭터 도라를 통해 기이한 욕망의 발생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걸그룹 출신 김도연과 안도 사쿠라의 훌륭한 호흡이 인상적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룩백’은 많은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만화에 대한 열정으로 교감을 나누게 된 두 소녀의 우정과 창작의 기쁨, 이별의 아픔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BIFF에서 관객과 만나기 위해 극장 개봉까지 미룬 감독의 애정에 응답해, 실내가 아닌 영화의전당 야외극장(4000석)에서 상영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고 회자된 화제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이콘’ 부문에는 역대 최다인 35편을 상영한다. 세계 3대로 꼽히는 칸·베니스·베를린을 비롯한 세계 주요 영화제를 휩쓴 영화들을 엄선해 골랐다.
35편 중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과 로카르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눈 둘 데가 없네’가 단연 눈에 띈다.
여기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 차이밍량의 11번째 작품 ‘더스트’와 필리핀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오랜만에 BIFF를 찾는 라브 디아즈의 ‘마키키란 포’, 몽환적인 영화의 마법사 베르트랑 만디코 감독의 ‘로마 엘라스티카’도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칸영화제의 주요 수상작도 모두 가져왔다.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크리스티안 몬쥬 감독의 ‘피오르’를 비롯해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여우주연상), ‘겁쟁이’(뤼카스 돈트 감독, 남우주연상), ‘미노타우로스’(안드레이 즈뱌긴체프 감독, 심사위원대상), ‘파더랜드’(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 감독상) 등이 상영된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일커 차탁 감독의 ‘옐로우 레터스’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다만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의 ‘우먼 언노운’(마이 엘투키 감독)은 월드 시네마 부문에 ‘마리가 뭐 어때서’란 제목으로 상영된다.
특별 상영작도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BIFF를 찾는 세계적인 거장 중 단연 돋보이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가 특별 상영된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이 투 마마’(2001)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 ‘로마’(2018)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그래비티’(2013) 등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번이나 받은, 세계 영화사에 이름을 새긴 거장이다. 아들 호나스 쿠아론 감독의 신작 ‘가바초 챔피언’과 함께 초청된 그는 특별 상영 행사와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국내 관객과 첫인사를 나눈다.
할리우드 대표 배우 매기 질렌할은 감독 자격으로 BIFF를 찾는다. 그는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연출한 단편영화 ‘플레시 임팩트’ 등의 특별 상영과 함께 관객과 대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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