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LS전선·가온전선 … AI 인프라 뛰어드는 K기업

김정환 기자(flame@mk.co.kr),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6. 9.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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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기업과 전력 기반 설비 기업들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속속 뛰어들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에너지 공급 부문부터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구축까지 전 업종에 걸쳐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LS전선과 협력해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대용량 전력을 서버랙 주변까지 전달하는 사업을 전개해온 가온전선은 설비 확대 추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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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엔비디아에 공급
효성重 변압기 기술 탄력
LG에너지솔루션의 BESS.

국내 배터리 기업과 전력 기반 설비 기업들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속속 뛰어들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에너지 공급 부문부터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구축까지 전 업종에 걸쳐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LS전선과 LS머트리얼즈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6'에 참가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AI 데이터센터용 핵심 설비의 신제품을 공개하며 판매 강도를 높였다. 데이터센터 서버 관리장비(서버랙) 내부에 전력을 분배하는 신제품을 공개했다. 종전 데이터센터 전력망에서 서버랙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LS전선과 협력해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대용량 전력을 서버랙 주변까지 전달하는 사업을 전개해온 가온전선은 설비 확대 추진에 나섰다. 이날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가공선 생산설비 투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종전까지 배전 중심이었던 미국 사업을 송전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LSCUS는 현재 중·저압 케이블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는데 다음달 1단계 증설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2단계 증설을 마칠 예정이다.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확대, 신규 발전원 연결 등에 따라 송전망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에디슨전기협회(EEI)에 따르면 현지 전력회사들은 2025~2028년 송전망에 1780억달러(약 24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발전소 내부 전력망부터 송전망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향후 LS그린링크의 초고압 해저·지중케이블 사업과 시너지도 모색한다. 또 미국의 원전 투자 확대에 대비해 원전용 케이블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반도체 변압기(SST·Solid State Transformer)' 등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한편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생산 시설을 구축하며 AI 인프라 확장에 대응하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DC로 송전하는 기술로, 전력 손실이 적고 더 많은 전력을 보낼 수 있어 차세대 송전 기술로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엔비디아 AI 팩토리 생태계에 진입했다. 지난 22일 엔비디아의 DSX 레디 배터리 저장장치(BESS) 파트너 기업으로 선정되면서다. 이번에 엔비디아에서 승인받은 제품은 대용량 리튬인산철(LFP) 기반 제품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과 긴 수명이 특징이다.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 변화에 맞춰 충·방전하며 부하를 완화하는 성능을 갖췄고, 전력망 전압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오르는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전압 유지 기능을 강화했다.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글, 오라클 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미국 최대 빅테크 전력 사업자를 상대로 잇달아 대규모 먹거리를 따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선 AI 기술 열풍에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구글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37%, 마이크로소프트는 24% 증가했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올해 221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391TWh로 2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김정환 기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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