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퇴직공무원 4170명…한화·삼성·현대차·LIG·SK 순으로 자리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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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외환제도과장을 지낸 이희곤씨는 지난 8월 삼성전자 아이알(IR)팀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부처 소속 전략경제총괄과장이던 정여진씨도 공직자 취업 심사를 거쳐 에스케이(SK)하이닉스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올해 1~8월만 보면 대기업집단 취업 예정자 99명 가운데 삼성이 20명(20.2%), 한화가 16명(16.2%)으로 두 그룹이 36.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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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외환제도과장을 지낸 이희곤씨는 지난 8월 삼성전자 아이알(IR)팀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부처 소속 전략경제총괄과장이던 정여진씨도 공직자 취업 심사를 거쳐 에스케이(SK)하이닉스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퇴직공직자들의 대기업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 출범 뒤 퇴직공직자 6명 중 1명꼴로 대기업집단(그룹) 계열사 취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결과를 전수 분석한 결과, 취업 심사를 받은 퇴직공직자는 모두 463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170명(89.9%)은 취업 승인·가능 판정을 받았다.

4170명 중 대기업집단 계열사 취업을 택한 804명 중에선 한화가 95명(1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 85명(10.6%), 현대자동차 57명(7.1%), 엘아이지(LIG) 45명(5.6%), 에스케이 40명(5.0%) 차례였다. 방산업체가 있는 한화와 엘아이지는 국방부 출신을 많이 데려갔다. 국방부 출신 공무원을 빼고 보면 삼성이 82명(12.3%)으로 가장 많았다. 퇴직공무원의 새 행선지로 떠오른 쿠팡에는 올해 취업심사를 받은 2명 모두 취업제한 또는 취업불승인 판정을 받은 게 눈에 띄었다. 지난해까지는 10명이 취업승인·가능 판정을 받았다.
이재명 정부에선 삼성 쏠림이 두드러졌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집단행 가운데 삼성 비중은 16.5%로 이전 정부(8.9%)보다 7.6%포인트 올랐다. 올해 1~8월만 보면 대기업집단 취업 예정자 99명 가운데 삼성이 20명(20.2%), 한화가 16명(16.2%)으로 두 그룹이 36.4%를 차지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등이 본격화하면서 인허가나 전력망처럼 정부와 풀어야 할 사안이 늘어 경제부처 공무원을 데려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취업 심사를 받은 1375명 가운데 1223명이 승인·가능 판정을 받았고, 이중 17.8%(218명)가 대기업집단 계열사를 취업처로 적어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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