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월세도 '천장' 뚫렸다… 노도강·금관구 100만원대

안다솜 2026. 9. 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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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서울 외곽 아파트의 평균 월세가 일제히 100만원을 넘어섰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아파트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밑돌던 노원구와 도봉구,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의 평균 월세가 올해 8월 기준 모두 1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월세가 100만원 아래인 곳은 이제 중랑구(96만9000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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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구 중 중랑만 100만원 밑돌아
실거주 강화에 월세물량 15.3% '뚝'
"전세의 월세화 맞물려 주거비 폭등"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서울 외곽 아파트의 평균 월세가 일제히 100만원을 넘어섰다.

실거주 의무에 따른 임대차 물량 급감의 청구서가 고스란히 세입자에게 전가되면서 무주택 주거 소외계층의 주거비 비명이 커지게 됐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아파트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밑돌던 노원구와 도봉구,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의 평균 월세가 올해 8월 기준 모두 1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월세가 100만원 아래인 곳은 이제 중랑구(96만9000원)가 유일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금천구 111만9000원, 구로구 105만5000원, 관악구 105만4000원, 노원구 104만8000원, 도봉구 103만7000원 등으로 집계됐다. 가격 상승률은 노원구가 지난해 8월(89만9000원) 대비 약 16.7% 오르며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도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웃돌았던 강북구의 경우, 올 8월 평균 월세는 131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가량 상승했다.

동일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1년 새 월세 부담은 크게 늘었다.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 전용 114㎡는 지난달 보증금 1억원, 월세 300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맞았다. 지난해 5월 동일 보증금, 월세 210만~220만원 수준에 신규 계약을 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4개월 사이에 80만원 이상 월세가 오른 것이다.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는 이달 19일 보증금 2억원, 월세 280만원에 신규 세입자를 받았다. 올해 1월 같은 보증금에 월세 180만원 조건으로 월세 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하면 월 임차료가 8개월 새 1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보증금과 월세가 동반 상승한 사례도 눈에 띈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동아3차 전용 84.99㎡는 지난달 보증금 4억원, 월세 160만원(11층)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2월 동일 평형 물건이 보증금 3억원, 월세 150만원(16층)에 신규 세입자를 맞았는데, 8개월 새 보증금은 30% 이상, 월세는 6.7%가량 상승한 셈이다.

갱신요구권을 사용하지 않고 월세를 크게 올려 갱신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 도봉구 창동 동아그린 전용 59㎡는 올해 8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20만원에 갱신 계약을 체결했다. 직전 월세는 동일 보증금에 95만원이었다. 세입자가 매달 부담해야 할 비용이 약 26% 증가한 것이다.

창동 삼성래미안 전용 73.92㎡ 또한 보증금 2억원, 월세 120만원에 지난달 갱신 계약이 이뤄졌다. 직전 계약 금액은 보증금 2억원, 월세 80만원이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실거주 의무 강화에 따른 임대차 물량 감소와 전세의 월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월세 물건은 1만65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정부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임대차 매물이 줄어든 데다,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빨라진 점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며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와중에 다주택자 규제까지 겹쳐 당분간 기존 주택 시장에서도 임대 물량이 나오기는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로 임대인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진 데다 1가구 1주택 정책과 다주택자 규제가 맞물리면서 임대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임대주택 공급에서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인데, 민간이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정부가) 원천적으로 차단한 상황이라 당분간 전월세 가격 상승세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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