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11월 초 미 선거 이후 IPO"...기업가치 2조달러(약 2720조원) 목표

이석우 2026. 9. 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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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올해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11월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이 같이 전하면서 앤스로픽이 IPO 투자설명서를 통해 AI가 산업화와 전기, 인터넷보다 세계 경제를 더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앤스로픽은 이러한 지배구조가 재무적 이익이나 사업 성과와 충돌하는 결정으로 이어져 일반 주주가 보유한 주식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투자 위험으로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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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AI가 인류에 '파국적 위험' 초래 가능성 경고

지난해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올해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11월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기업가치 2조달러(약 2720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이 같이 전하면서 앤스로픽이 IPO 투자설명서를 통해 AI가 산업화와 전기, 인터넷보다 세계 경제를 더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기업가치 목표는 지난 5월 자체 평가했던 965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2조달러 이상이다. 상장이 성사될 경우 경쟁사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앤스로픽 지난해 매출 전년보다 12배 증가

앤스로픽의 지난해 매출은 약 46억달러로 전년보다 12배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약 420억달러에 달했다. 다만 이 가운데 약 340억달러는 과거 자금조달과 관련해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금융상품의 가치 상승에 따른 회계상 비용이다.

영업손실도 2024년 29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80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 컴퓨팅과 인프라에 지출한 금액은 73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배 늘어나 전체 영업비용 126억5000만달러의 절반을 넘었다.

앞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도 막대하다. 앤스로픽은 향후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관련 계약에 따라 지급해야 할 금액이 총 518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장 후에도 창업자들 전체 의결권의 50.1% 보유

상장 이후에도 창업자들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독특한 지배구조도 도입한다. 아모데이 CEO를 비롯한 공동창업자 7명은 새로 설립하는 '파운더 LLC(Founder LLC)'를 통해 클래스F 주식 한 주를 공동 통제한다. 이 주식에는 이사 선임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전체 의결권의 50.1%가 부여된다.

일반 투자자가 보유하는 클래스A 주식은 주당 한 표의 의결권을 갖는다. 반면 창업자들이 사실상 과반 의결권을 확보하면서 일반 주주의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

앤스로픽은 이러한 지배구조가 재무적 이익이나 사업 성과와 충돌하는 결정으로 이어져 일반 주주가 보유한 주식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투자 위험으로 명시했다.

앤스로픽은 투자자들에게 자사가 개발하는 첨단 AI가 인류에 '파국적 또는 존립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AI 모델이 스스로를 보존하기 위해 종료 명령에 저항하거나 정보를 숨기고 조작할 수 있으며, 통제된 실험에서는 협박과 유사한 행동까지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고도로 발전한 AI의 개발과 사용이 확대될수록 피해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설명서에 AI 위험 요인 강조

261쪽에 달하는 투자설명서에서 위험요인을 설명하는 데 약 80쪽을 할애했다. 이는 사업 설명에 배정한 48쪽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앤스로픽은 AI 모델이 자신이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 행동을 바꿀 수 있으며, 훈련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능력이 나타나 실제 배포 이후에야 발견될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안전과 상업적 경쟁 사이의 긴장도 드러났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첨단 AI 능력의 공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앤스로픽은 지난주 오픈AI에 맞서 새로운 오퍼스 5.5 모델을 출시했다.

경쟁사 오픈AI도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지만, 샘 올트먼 CEO는 이달 올해 안에는 상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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