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상승했지만···10만달러 회복까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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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10만달러선(약 1억3580만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8만달러(약 1억864만원)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 비트코인의 오름폭도 줄어들 수 있단 것이다.
가상자산 투자사 멀티코인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 카일 사마니는 "비트코인은 결국 10만 달러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올해 안에 회복하는 것은 가능성이 작아 보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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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내려도 AI '랠리' 재현되면 상승폭 제한 전망
"'클래리티 법' 미 상원 통과 수반돼야"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10만달러선(약 1억3580만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상승세가 계속되기 위해선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게다가 가상자산 제도화를 위해 마련된 '클래리티 법'(CLARITY Act)도 통과돼야 한단 지적이다.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8만달러(약 1억864만원)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8만달러선을 돌파하더니 23일 오후에서는 8만7174달러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30일 이례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후 시세가 소폭 하락해 현재 8만300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10만달러선이 깨진 이후 줄곧 하락세를 기록했다. 2월초에 6만2000달러로 급락한 후 3~4월 7만달러선에서 횡보하다 5월에 잠깐 8만달러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내려가 지난 7월엔 6만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최근 반등한 이유론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5일 중재국인 카타르에 호르무즈 개방을 위한 '7일 계획'을 전달했다. 지난 7월 두 국가가 다시 '강대강' 대치로 돌아선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외교 행보를 보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지만, 두 국가는 여전히 중재국을 통해 종전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올해 힘을 쓰지 못한 이유는 금리 때문이다. 글로벌 금리의 대표적인 지표인 미국 국채 10년물 지난 6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거론되던 4.5%를 넘어서더니 이달 들어 5% 위로 올라섰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국채 금리가 다소 안정되는듯 했지만, 다시 올라 24일엔 5.2%선도 돌파했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유동성이 줄어들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다.
금리를 밀어올린 핵심 원인이 바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다. 두 국가의 분쟁으로 올해 3월부터 중동지역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했다. 그 결과 미국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져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더구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미 정부가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점도 금리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안에 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만약 이번에도 두 국가가 합의에 실패한다면 비트코인은 다시 8만달러선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다음달부터 발표되는 거시경제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심화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늘면 시세는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
더불어 미국과 이란이 합의를 하더라도 10만달러선을 넘기기 미지수란 관측도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 비트코인의 오름폭도 줄어들 수 있단 것이다. 올해 비트코인 시세의 상단을 막았던 또 다른 이유는 AI반도체 기업의 주가 폭등이었다.
특히 5월부터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샌디스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시중 자금이 미국과 한국 등 반도체 주요 기업이 있는 국가의 증시로 쏠리면서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단 설명이다.
이에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를 위해 마련된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통과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법이 제정되면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거래하는데 따른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가상자산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 현재 이 법원은 미 상원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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