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이후 30년…사라지지 않는 대인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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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월15일,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아프리카 앙골라 우암보의 지뢰밭에 들어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겸 한국핵안보전략포럼 대표는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노선에 따라 MDL의 국경화를 추진하는 만큼 남측 접근을 막기 위한 지뢰 매설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간 지뢰 제거 합의가 없다면 비슷한 사고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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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근 매설 확대 관측
한반도에 약 200만개 추정
"제거에 드론·로봇 활용해야"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대인지뢰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가 폭발해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간부 2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합동참모본부는 폭발물을 북한군이 매설한 '수지 반보병 지뢰'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 지점은 군사분계선(MDL) 남쪽 약 10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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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북한은 최근 지뢰 매설을 더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겸 한국핵안보전략포럼 대표는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노선에 따라 MDL의 국경화를 추진하는 만큼 남측 접근을 막기 위한 지뢰 매설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간 지뢰 제거 합의가 없다면 비슷한 사고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뢰 제거에는 무인화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미국 기업 세이프프로의 AI 소프트웨어는 상용 드론이 찍은 영상에서 150종 넘는 지뢰와 불발탄을 식별한다. 헤일로트러스트도 드론·위성 영상과 현장 데이터를 AI 학습에 쓰고 있다. 찾아낸 지뢰는 원격 조종 드론이나 로봇이 소량의 폭약으로 무력화한다.
한국군도 지뢰 제거 무인화에 나섰지만 속도는 더디다. 국내 최초의 무인·원격 지뢰제거 장비인 'MV4'는 크로아티아 DOK-ING사가 만든 수입 장비다. 쇠사슬이 달린 도리깨를 고속 회전시켜 땅속 30㎝까지 묻힌 지뢰를 폭파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이 K600 장애물개척전차를 최대 5㎞ 밖에서 조종하는 무인원격조정장치를 자체 연구과제로 개발해 왔지만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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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대응과 함께 DMZ 관리체계도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정성장 부소장은 "정전 73년째인 만큼 비무장지대와 MDL을 남북 양측이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남북 간 직접 협의가 어렵다면 남북미중 4자 대화 등 다자 협의를 통해 MDL 일대의 갈등을 줄일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roms122@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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