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두류공원서 만나는 야외 ‘카르멘’

곽성일 기자 2026. 9. 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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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코오롱 야외음악당서 전석 무료 공연
성악·오케스트라에 영상 결합…잔디석 자유 관람
▲ 카르멘 연습 모습.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 대구 도심의 가을밤을 채운다.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극장을 벗어나 시민들이 머무는 공원으로 무대를 옮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0월 2~3일 오후 7시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카르멘'을 선보인다. 올해 축제는 '브라보 대구! 비바 오페라!'를 표어로 대구 곳곳에서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처음 선보이는 야외 콘서트 오페라다. 성악과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비제 음악의 극적인 힘을 중심에 두고 연기와 영상을 결합한다.

지휘는 양진모가 맡는다. 카르멘의 자유와 욕망, 돈 호세의 사랑과 집착을 음악으로 드러내며, 오케스트라는 반주를 넘어 작품의 긴장과 드라마를 이끈다.

연출가 이회수는 작품을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과 그 자유를 소유하려는 인간의 충돌'이라는 시선으로 풀어낸다. 무대 양측 LED와 중앙 메시 LED에 여러 이미지를 조합한 콜라주 형식의 영상을 펼치고, 상징적인 의상과 색채로 인물의 심리를 표현한다. 오케스트라를 무대 중앙에 배치해 음악과 연극적 움직임이 한 공간에서 호흡하도록 구성한다.

주요 배역은 더블캐스트로 구성했다. 카르멘 역에는 알카모 국제콩쿠르 1위 경력의 메조소프라노 김정미와 티토 고비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이 출연한다.

돈 호세 역은 비엔나와 함부르크 국립극장 솔리스트를 역임한 테너 정호윤과 리날도 펠리초니 국제콩쿠르 2위에 오른 테너 박신해가 맡는다.

▲ 카르멘 연습 모습.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에스카미요 역에는 공병우와 오승용이 나선다. 공병우는 프랑스 주요 국제콩쿠르에서 다수의 1위를 차지했으며, 오승용은 주세페 디 스테파노 콩쿠르 우승 경력이 있다. 미카엘라 역은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극장 솔리스트를 역임한 이명주와 이탈리아 벨리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이윤경이 맡는다.

진영국은 주니가, 한준헌은 모랄레스, 윤성회는 프라스키타, 정세라는 메르세데스, 유호제는 단카이로, 정진환은 레멘다도 역으로 출연한다.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 카이로스 댄스 컴퍼니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지난 9월 8일 사전 예매를 시작한 의자석은 예약이 모두 마감됐으며, 잔디석은 별도 예매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넓은 야외공간의 관람 여건을 고려해 대형 전광판으로 공연 실황을 송출한다. 스마트폰 자막 서비스도 제공해 관람 편의를 높인다.

잔디광장 일원에서는 공연 전후로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페이스 페인팅과 모루인형 만들기, 위빙 키링 만들기 등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카르멘'을 주제로 한 포토존을 설치한다. SNS 이벤트 참여 관객에게는 반다나와 야외 관람용 돗자리 등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경재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예술감독은 "극장 안에서 만나던 오페라를 가을밤 야외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공연별 티켓 예매와 자세한 정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