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하락… 외인 2.9조 '팔자' [MTN 마감시황]

이명재 기자 2026. 9.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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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국제 유가, 금리 부담에 외국인들이 3조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탓에 6870선으로 내려갔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27% 내려간 6870.8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1일 7000선을 탈환한 뒤 3거래일 동안 7000대에 머물러 있다가 6000선대로 내려왔다.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낙폭이 커졌다. 외인은 이날 2조9000억원 순매도를 했고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와 개인 투자자는 각각 1200억, 1조1400억 순매수했다.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스퀘어, 삼성전기만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900억 규모 AI 서버용 MLCC·인덕터 공급 계약 체결 등 호재로 인해 주가가 전날보다 1.9%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 급락에도 내부 체력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중 예정된 거시경제 지표 이벤트와 미국-이란 협상 등을 통해 시장금리 상승이 제어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방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849.80으로 마감했으며 3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기관과 개인이 54억, 1483억 순매수를 했고 외인은 129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알테오젠과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심텍, 리노공업, HLB 등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에 영향을 끼쳤다.

증권가는 국내증시 상승을 위해 무엇보다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코스피는 외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를 기타법인이 받쳐주는 흐름이었고 10월 중순 자사주 매입이 조기종료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후 수급 공백을 메울 주체는 외인과 금융투자가 될 것"이라면서 "외인 수급이 살아나기 위해 금리와 환율 안정, AI 및 반도체 업황과 실적 전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