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선일보 향해 "李 유엔 연설 때문에 北 지뢰 발표 함구? 전혀 관련 없다"

정철운 기자 2026. 9. 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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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합동참모본부가 21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의식해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 아니냐는 조선일보 보도에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29일 <李 유엔 연설 의식했나軍, '北지뢰' 증언 듣고도 함구> 기사에서 합참 발표가 "25사단 수색대대 대대장 등이 중상을 입은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고 전한 뒤 "합참에 따르면 지뢰 폭발 이후 안전한 퇴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지뢰 탐지를 하던 공병이 북한군 목함지뢰와 유사한 형태의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했다고 한다. 우리 군이 북한 지뢰로 인해 우리 간부 3명이 다쳤을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추석 민심 등을 의식해 발표를 미룬 것 아니냐는 의혹도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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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9일자 "軍, '北지뢰' 증언 듣고도 함구" 기사에 반박
이 대통령 "음모론 부추기며 안보 위태롭게 하는 일 없었으면"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합동참모본부가 21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의식해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 아니냐는 조선일보 보도에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29일 <李 유엔 연설 의식했나…軍, '北지뢰' 증언 듣고도 함구> 기사에서 합참 발표가 “25사단 수색대대 대대장 등이 중상을 입은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고 전한 뒤 “합참에 따르면 지뢰 폭발 이후 안전한 퇴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지뢰 탐지를 하던 공병이 북한군 목함지뢰와 유사한 형태의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했다고 한다. 우리 군이 북한 지뢰로 인해 우리 간부 3명이 다쳤을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추석 민심 등을 의식해 발표를 미룬 것 아니냐는 의혹도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권대원 합참차장은 중간 조사 결과 발표에서 지뢰 폭발 당일 철수 시 폭발 지점에서 약 1m 떨어진 지점에서 '북한군 목함지뢰 형태와 유사한 갈색의 수지 반보병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며 “일부 장병이 '북한 목함지뢰 목격'을 증언했다는 본지 보도(9월28일 1면)가 나온 뒤에야, 관련 진술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사건 초기 국방부와 합참은 이런 증언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26일 현장조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관련이 없느냐. 유엔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역설하는데, 지뢰 사건의 범인이 북한으로 밝혀진다면 연설이 설득력이 없어질 것을 우려한 것은 아니냐”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조선일보 29일자 2면 기사.

이 같은 조선일보 보도에 청와대는 29일 입장을 내고 “이번 지뢰 사고에 대한 군의 현장조사는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한 뒤 “군의 현장조사는 합참과 유엔사가 현장지휘관들의 건의를 고려해 순전히 군사적 판단에 의해 계획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 조사 기간이나 발표 시점과 관련해 유엔 일정을 고려하라는 식의 청와대 개입은 없었다는 의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에서 “추호라도 무슨 흑막이 있거나 감추는 게 있거나 은폐하거나 그런 건 전혀 있을 수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의혹제기에 민감한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군 당국은 유엔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될 것”이라고 당부한 뒤 “이번 사항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부추기면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조선일보 보도를 가리킨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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