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도시 부산에 '신촌블루스'가 찾아갑니다"

곽진석 2026. 9. 29. 15:4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촌블루스' 10월 부산서 41주년 기념 공연
김현식, 이은미 등 배출한 '레전드 밴드'
리더 엄인호 "부산은 음악을 알게해준 도시"
10월 11일 KT&G 상상마당서 '40+1' 콘서트
밴드 '신촌블루스'의 41주년 기념 공연이 오는 10월 11일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은 신촌블루스를 이끌고 있는 보컬리스트 엄인호. 박찬조 사진작가 제공

“신촌블루스의 41주년 기념 공연이 제 음악 인생의 시작, 영화 같은 도시 부산에서 열립니다”. 40년 간 명맥을 이어온 ‘레전드 밴드’ 신촌블루스의 리더 엄인호에게 부산은 음악을 알려준 영화 같은 도시였다.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신촌블루스는 오는 10월 ‘40+1’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특별 공연을 부산에서 개최한다. 엄인호는 “뜻깊은 이번 공연을 통해 부산에서의 추억을 관객들과 나누고 공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40주년, 올해 41주년을 맞은 밴드 신촌블루스는 오는 10월 11일 오후 6시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신촌블루스 그리고 부산’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의 슬로건은 ‘40+1’. ‘40+1’은 40년 역사를 넘어 새로운 출발을 담겠다는 신촌블루스의 의지를 녹여낸 제목이다. 1986년 결성된 신촌블루스는 그간 이정선, 박인수, 김현식, 김동환, 김형철, 한영애, 정경화, 이은미, 강허달림 등 걸출한 보컬리스트를 배출해 온 유명 밴드다. 신촌블루스는 결성 당시 가요와 블루스, 록 음악을 접목 시켜서 세련된 음악을 지향했던 밴드로 이름을 알렸다.
밴드 '신촌블루스'의 41주년 기념 공연이 오는 10월 11일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은 신촌블루스 41주년(40+1) 기념 공연 포스터. 신촌블루스 제공
이번 신촌블루스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일보>와 만난 엄인호는 부산과의 연을 거듭 강조했다. 신촌블루스의 리더 엄인호에게 부산은 어머니와 같은 도시이다. 대학시절 음악을 하고 싶어 무작정 서울 집에서 가장 먼 곳을 찾아 부산으로 내려왔다는 엄인호에게 부산은 쉽지만은 않은 도시였다. 친구는커녕 지인도 없던 부산에서 엄인호는 일거리와 음악을 찾아 다방 디제이를 전전했다. 엄인호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집을 나왔는데, 부산에서 새로운 음악을 시작한 꼴이 됐다”며 “광복동 다방에서 주방 일을 하고, 디제이로 부산 곳곳에서 음악을 틀면서 진짜 음악 인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음악을 틀고 음악을 듣고, 곡을 쓰면서 ‘팝’에 치중됐던 그의 음악 스펙트럼도 넓혀졌다. 엄인호는 “당시에 가요보다는 팝이나 흔히 말하는 고급스럽다는 노래를 듣고 자주 불렀는데 ‘부산살이’를 계기로 가요를 시작했다”며 “부산이 나에게 음악을 알려준 셈”이라고 말했다.
밴드 '신촌블루스'의 41주년 기념 공연이 오는 10월 11일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은 신촌블루스를 이끌고 있는 보컬리스트 엄인호. 박찬조 사진작가 제공

자신에게 음악을 더 깊게 알게해준 도시 부산에서 콘서트를 여는 만큼 그의 포부도 남다르다. 엄인호는 “옛날 부산에서 여자친구를 만나서 곡을 쓰던 여름날 밤, 음악 다방에서 디제이를 하며 노래를 틀던 가을 오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영감을 받던 겨울밤, 부산엔 내 인생이 묻어있다”며 “부산이 나에게 음악의 발판이자 자극제인 만큼 이번 공연에서 이 감사함을 부산 관객들에게 잘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밴드 신촌블루스를 이끌며 수십 년간 음악을 이어오고 있는 엄인호의 원동력은 ‘자극’이다. 그는 음악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보거나, 세션 음악하는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자극을 받는다고 한다. 엄인호는 “음악을 하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새로운 곡을 하나 더 쓰고 싶다”며 “수십 년 음악 외길을 걸었지만 아직도 후배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 내 인생을 한마디로 음악이 전부”라고 말했다.
밴드 '신촌블루스'의 41주년 기념 공연이 오는 10월 11일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은 신촌블루스를 이끌고 있는 보컬리스트 엄인호. 박찬조 사진작가 제공

한편, 신촌블루스는 올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소극장 프로젝트를 펼쳐지고 있다. 지난 5월 홍대 스페이스브릭 공연장에서 펼쳐진 첫 번째 소극장 콘서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더 깊어지고 더 강해진 블루스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신촌블루스의 새로운 공연 프로젝트는 새로운 블루스 디바로 떠오르고 있는 보컬 강미희의 에너제틱한 무대와 폭발적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다. 콘서트 곡 대부분의 작사, 작곡을 맡은 엄인호는 기타를 잡고 콘서트의 분위기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