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대' 믿을 만큼 믿었다, 확인할 만큼 확인했다…이제는 ‘잘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최유한 2026. 9. 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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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 1대4 패배는 한국 축구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오랜 시간 대표팀의 중심을 지켜온 선수들이 나섰지만, 강한 상대 앞에서 한국은 답답했다.

중요한 것은 서둘러 세대교체의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남은 평가전에서 선수들의 경쟁 구도를 제대로 만드는 일이다.

한국 축구가 앞으로 4년을 준비한다면 익숙한 얼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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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서 드러난 기존 세대의 한계
이강인·김민수 등 새로운 경쟁 구도 만들어야
출처:연합뉴스

(MHN 최유한 기자) 우루과이전 1대4 패배는 한국 축구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결과보다 뼈아픈 것은 경기 내용이었다. 오랜 시간 대표팀의 중심을 지켜온 선수들이 나섰지만, 강한 상대 앞에서 한국은 답답했다. 패스는 옆과 뒤로 향했고, 전진하는 움직임은 부족했다. 수비 조직력도 흔들렸다. 이름값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었다.
출처:연합뉴스

그렇다고 모레노 감독에게 당장 '세대교체 실패'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아직 이르다.

모레노 감독은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동시에 새로운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금은 그 말이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지켜볼 시점이다.

모레노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줬던 경험이 있다.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시절 다니 올모, 파우 토레스 등 새로운 선수들에게 대표팀 데뷔 기회를 줬고, 이들은 이후 스페인의 중요한 자원으로 성장했다.

단순히 어린 선수를 많이 뽑는 것이 아니라, 기존 선수들과 경쟁시키면서 미래의 주축을 찾아내는 방식이었다.

한국에도 변화의 재료는 있다. 이강인은 이제 더 이상 '어린 선수'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로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2006년생 김민수처럼 기존 세대와 완전히 다른 색을 보여주는 선수들도 등장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손흥민(왼쪽)과 김민수(오른쪽)

핵심은 이들을 명단에 포함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 것이다. 실제 경기에서 충분한 시간을 주고, 강팀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세대교체는 기존 선수들을 한꺼번에 밀어내는 작업이 아니다.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끈 선수들에게 증명할 시간을 주되, 그 자리를 차지할 새로운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주는 과정이다. 그래야 대표팀 안에서 자연스러운 경쟁이 만들어지고, 다음 월드컵을 바라볼 수 있는 기반도 생긴다.

우루과이전까지는 기존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조금씩 무게중심을 옮겨갈 필요가 있다. 기존 선수들이 보여준 경험과 리더십은 존중하되, 젊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위협할 수 있어야 한다. 이강인처럼 이미 주축으로 올라선 선수도 있고, 김민수처럼 이제 막 대표팀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한 선수도 있다.

모레노 감독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 중요한 것은 서둘러 세대교체의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남은 평가전에서 선수들의 경쟁 구도를 제대로 만드는 일이다.

기존의 이름값만으로 자리가 보장되는 대표팀이 아니라, 새로운 선수들이 끊임없이 치고 올라오는 대표팀이어야 한다.

결국 변화는 선발 명단에서 시작해 경기장에서 증명돼야 한다.

한국 축구가 앞으로 4년을 준비한다면 익숙한 얼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모레노 감독이 그 변화를 어디까지 끌어낼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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