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중수청 가보니…청사는 아직 '공사판', 인사는 '깜깜이'

최은솔 2026. 9. 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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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을 사흘 앞둔 29일 오후 중수청 본청이 들어설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빌딩 입구에는 태극 문양과 함께 '중대범죄수사청'이라는 새 간판이 걸렸지만, 건물 안에서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외형은 갖춰지고 있지만 인력 충원부터 지휘부 인선, 사무공간까지 중수청 개청 준비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2차 특례임용 대상자 선정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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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2층 마감공사 한창…출범 사흘 앞두고 사무공간도 '진행형'
특례임용 근무지·보직은 '깜깜이'…차장·지방청장은 개청일 합격 발표
중대범죄수사청 본청과 서울청이 입주한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빌딩. 29일 2층 출입구에서는 바닥에 마감 공사 집기들이 놓여있다. 사진=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오는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을 사흘 앞둔 29일 오후 중수청 본청이 들어설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빌딩 입구에는 태극 문양과 함께 '중대범죄수사청'이라는 새 간판이 걸렸지만, 건물 안에서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2층 출입구에서는 마감 작업이 진행됐고 공사 인력들이 사용한 장비도 곳곳에 놓여 있었다. 건물 안에는 시멘트와 새 벽지 냄새가 났다. 출입증을 찍어야 통과할 수 있는 보안 게이트 등 기본 시설은 모습을 갖춘 상태였다.

외형은 갖춰지고 있지만 인력 충원부터 지휘부 인선, 사무공간까지 중수청 개청 준비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2차 특례임용 대상자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합격자들은 근무지와 보직조차 정해지지 않은 채 기존 조직에서 사직 절차를 밟고 있다. 초대 청장 인선이 늦어진 데다 차장·지방청장 등 주요 간부 선발도 개청 당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중수청은 당분간 '미완성 체제'로 출발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2차 특례임용 대상자 선정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일부 합격 통보도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20일 진행된 2차 특례임용에는 검사와 검찰·마약수사직렬 7급 이상 공무원, 일반직 공무원 등 201명이 지원했다.

1차 특례임용 최종 신청자 1761명을 합하면 전체 신청자는 1962명이다. 중수청 정원(2874명) 대비 68.3% 수준으로 출범 이후에도 외부 경력경쟁채용 등을 통한 추가 충원이 불가피하다. 검사는 1차에서 80명이 선발된 데 이어 2차에서 10명 안팎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범죄수사청 본청과 서울청이 입주한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빌딩. 사진=최은솔 기자

인사 과정에서 '깜깜이 배치'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중수청 합격 통보를 받은 한 검사는 "아직 어디로 출근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지방으로 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합격자들은 임용을 위해 기존 검찰청에서 의원면직 등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정작 중수청에서 맡게 될 보직이나 근무지는 알지 못하는 셈이다.

수사지휘체계 구성도 진행형이다. 행안부는 지난 17일 중수청 차장과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지방중수청장 등 1급 수사관 7명에 대한 경력경쟁채용에 나섰다. 서류전형은 지난 23일 실시했지만 합격자 발표일은 중수청 개청 당일인 10월 2일이다. 임용 예정일도 '10월 중'으로 명시됐다.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역시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남아 있어 출범과 동시에 완전한 지휘체계를 갖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당시 준비 과정에 참여했던 한 법조인은 "청장과 차장이 없는 상황은 결재라인이 없는 것과 같다"며 "준비단이 업무 체계를 만들어 놓더라도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결재권자가 어떤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리적인 개청 준비 역시 출범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본청과 6개 지방청에는 선발대가 투입돼 사무공간과 전산망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부 청사에서는 내부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내부 전기·소방 공사도 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이 있어 개청 초기에는 우선 마련된 일부 공간을 중심으로 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다.

준비단 관계자는 "10월 2일에 모든 것을 완성해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필수 업무 공간은 마련해 업무를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모든 일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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