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24' 사상 첫 해킹…주민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

김성민 기자 2026. 9. 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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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한 달 지나도록 피해 규모 파악 못 해
29일 현재 '정부24 어린이포털' 화면 모습. [사진=정부24 갈무리]

[서울=경인방송] 대한민국 '정부24'가 사상 처음 해킹을 당해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행정안전부는 한 달이 지나도록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8월 17일 오후 5시 29분 '정부24' 내 '어린이포털'의 취약한 페이지를 통한 공격으로 서버 11개의 메모리 덤프파일 등이 탈취된 것을 확인했다.

메모리 덤프파일은 시스템이 특정 시점에 메모리에 담고 있던 내용을 파일로 저장한 것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8월 1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낸 신고서에서 주민번호 36개, 전화번호 3개, 정부24 아이디와 패스워드 55개가 유출 등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오늘까지도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어린이포털'에는 유출 사고 및 사과 공지 대신 '시스템 점검(서비스 중단) 안내'만 뜨고, '정부24' 공지 목록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실은 올라와 있지 않다.

행안부는 2024년과 2025년 '정부24' 개인정보 유출로 과징금 2억7300만원과 과태료 300만원을, 2025년 '공유누리' 유출로 과태료 450만원을 지난 5월 부과받았는데도 또다시 사고가 났다.

지난 5월 20일 발생한 '1365 자원봉사 포털' 유출 사고의 피해자도 당초 개보위 신고 당시 796명에서 8785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개보위는 사건 발생 넉 달이 지난 21일에서야 행안부에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는 기초적인 자료제출 요구서를 보냈다.

정 의원은 "국민들의 가장 민감한 개인정보가 탑재된 '정부24' 등에서 잇따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큰 문제"라며 "'AI 3대 강국' 위해서는 정보보안 강화와 사고 발생시 조속한 조사 및 피해자 구제조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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