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투자 본전 뽑으려면…"2031년 매출 6조달러 필요"

신기림 기자 2026. 9. 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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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가운데 현재의 투자 규모를 정당화하려면 AI 산업이 2031년까지 연간 6조달러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연례 글로벌 기술 보고서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감당하려면 AI 산업의 연간 매출이 2031년 6조달러에 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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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 "기존 AI 서비스 매출 1.8조 그쳐…4.2조 새 시장 필요"
데이터센터 투자 6.5조달러 전망…칩비용도 급증
인공지능을 뜻하는 'AI' 문자 일러스트. 2026.8.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가운데 현재의 투자 규모를 정당화하려면 AI 산업이 2031년까지 연간 6조달러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연례 글로벌 기술 보고서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감당하려면 AI 산업의 연간 매출이 2031년 6조달러에 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소비자와 기업용 AI 서비스에서 기대할 수 있는 매출은 최대 1조80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5년 안에 나머지 4조2000억달러의 새로운 매출을 창출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베인은 부족한 매출을 자율기계와 로봇을 비롯해 신약 개발, 정신건강, 에너지 생산 등 아직 초기 단계인 분야에서 만들어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크로퍼드 베인 글로벌 기술·미디어·통신 부문 회장은 "업계에는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만들어낸 것보다 훨씬 큰 혁신의 물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 인프라 건설이 실제 수요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와 같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감당하려면 AI가 세계 국내총생산(GDP) 연간 성장률을 약 1%포인트 추가로 끌어올릴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은 AI 연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베인은 데이터센터 규모와 건설 비용이 약 12~16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등이 공급하는 반도체를 비롯해 네트워크 장비와 각종 부품 가격 상승도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베인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액이 5조~6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소 150기가와트(GW)의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설비, AI 가속기와 메모리 반도체 교체 등을 포함한 AI 인프라 투자액은 2031년 연간 최대 1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

문제는 이처럼 급증하는 투자에 걸맞은 수익을 AI가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점이다. 최근 AI 개발업체와 반도체·데이터센터 기업이 서로 투자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복잡한 거래가 늘면서 AI 투자에 대한 실제 수익률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베인은 현재 AI 논의가 직원 생산성 향상에 집중돼 있지만 데이터센터 투자비를 감당하려면 생산성 향상만으로는 부족하며, 수조달러 규모의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은 변압기와 전력·용수 부족에도 직면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역사회의 반발까지 겹치면서 지난 2분기에만 68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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