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SS 확대·脫중국’ 가속… K배터리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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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업계가 오는 2032년까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목표를 1테라와트시(TWh)로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배터리를 필두로 한 에너지를 안보 자산으로 여긴다"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중국 견제 기조가 ESS 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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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中기업 의존 탈피 발표
LG엔솔, 랜싱 공장 본격가동
SK온, ESS용 생산라인 전환
삼성SDI, 첫 단독공장 확보

미국 에너지 업계가 오는 2032년까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목표를 1테라와트시(TWh)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강도 높은 대중국 견제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확실히 함에 따라 K배터리 업계의 반사이익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이 같은 ‘미국발(發) 겹호재’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역대급 기회로 판단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배터리 및 ESS 제조·운영업체 단체인 에너지저장연합(ESC)은 최근 ‘테라와트시 시대의 기회’ 보고서를 통해 2032년 말까지 자국 내 ESS 설치 규모를 저장용량 기준 1TWh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목표가 현실화할 경우 전기차 약 1250만 대분 규모의 배터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가 맞물리면서 미국 ESS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추가 관세와 공급망 규제를 강화하며 탈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교통부 장관이 최근 자국 완성차 업체와 중국 배터리 기업 간의 제휴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안보 우려가 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자 곧장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중국산 원자재 및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배터리를 필두로 한 에너지를 안보 자산으로 여긴다”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중국 견제 기조가 ESS 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K배터리 3사도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활용한 ESS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ESS에는 화재 안전성이 높고 비용도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도 생산능력과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현지에 총 4곳의 ESS 생산거점을 완성했다. SK온은 조지아주 공장의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SDI도 지난달 합작법인 시너지셀즈의 GM측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인디애나주에 ESS 배터리 단독 공장을 가동키로 했다. 삼성SDI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최적화된 배터리 솔루션과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등 ESS 시장에서 입지를 대폭 늘려가고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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