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쏟아붓고 백지화 된 ‘독파모’…프런티어 AI 개편 논란

고재우 2026. 9. 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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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재개편에 나선다.

AI 모델을 넘어 프런티어급 초고성능 AI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의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 한다는 '현실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글로벌 AI 모델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국가대표 AI 프로젝트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재개편 논의에 불을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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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빅테크와의 속도전에서 뒤쳐져
정부+다수 기업 투자, AI 역량 집결
트렌드 변화에 새판 짜기 전략 대두
정부가 독파모 프로젝트를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모습. 임세준 기자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재개편에 나선다.

AI 모델을 넘어 프런티어급 초고성능 AI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의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 한다는 ‘현실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대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여러 기업의 역량을 한데 모아 하나의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최근 독파모 재개편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내년 초까지 예정된 독파모 3차 평가 이후,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프런티어급 AI 모델은 뛰어난 성능과 범용적 능력을 갖춘 AI를 일컫는 말이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AI’가 아니라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코딩이나 복잡한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SPC를 설립하고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 특정 기업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세부적으로 정부가 SPC 지분 30%를 확보하고, 민간 기업에서 나머지 투자를 받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그동안 정부는 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까지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글로벌 AI 모델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국가대표 AI 프로젝트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재개편 논의에 불을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최종 팀 선정까지 평가 시간이 소요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분산으로 급변하는 프런티어 AI 경쟁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AI 모델 개발 주기가 짧아지면서 글로벌 AI 기업들이 내놓는 프런티어급 AI 모델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평가다. 글로벌 AI 기업 간 경쟁도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오픈AI 최신 모델 GPT-6 아스트라(Astra), 솔(Sol) 등은 고난도 추론 및 복잡한 업무 해결에 강점이 있다.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Opus) 5.5, 페이블(Fable) 5.1 등은 정밀 코딩, 에이전트 업무 등에 특화돼 있다. 구글 제미나이 3.8 플래시(Flash)도 멀티 모달, 처리 속도에 강점을 보인다.

글로벌 AI 기술 상황이 급변하면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도 여러 차례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배 부총리는 지난 7월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독파모 사업에 지원하는 정도로는 미토스급 프런티어 모델을 개발하기 어렵다”며 “한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프런티어 AI 모델에 도전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앞으로 범용 인공지능(AGI)에 가까운 프런티어 AI 역량을 확보한 국가와 그러지 못한 국사 사이의 격차는 단순한 기술 격차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이) 산업 경쟁력과 경제, 안보, 나아가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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