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신라면 들고 파리로"…K-푸드 기업들, 유럽 바이어 잡는다

배지윤 기자 2026. 9. 2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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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 집결한다. K푸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세계적인 식품박람회를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무대가 아닌 현지 바이어와 접점을 넓히고 유통망을 확보하는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다음 달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글로벌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 2026'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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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식품기업 '시알 파리' 총출동…주력 브랜드 전면에
단순 제품 홍보 넘어 신규 거래선·유통망 확대에 초점
2024년 시알 파리 아워홈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즉석 조리한 K푸드를 시식하고 있다. (아워홈 제공) 2024.10.20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 집결한다. K푸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세계적인 식품박람회를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무대가 아닌 현지 바이어와 접점을 넓히고 유통망을 확보하는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다음 달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글로벌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 2026'에 참가한다.

시알 파리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식품 전문 박람회다. 2024년 행사에는 8105개사가 참가했으며 약 28만50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는 약 8000개 전시업체와 29만5000명의 식품업계 관계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국내 식품기업들은 이번 박람회를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활용한다. 제품 홍보뿐 아니라 현지 유통업체와 수입사, 바이어를 만나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고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무게를 둔다.

한국식품산업협회도 공동관을 꾸리며 12곳이 참석할 예정이며 개별 기업도 이번 전시에 참가한다. 참가 기업들은 해외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대표 제품부터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략 상품까지 전면에 내세운다.

농심은 신라면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필'을, 삼양식품은 글로벌 히트 브랜드 '불닭'과 '탱글'을 선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쉐푸드' 삼각김밥·치킨과 빼빼로를 내놓고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와 붕어싸만코, 삼립은 호떡을 알린다.

아워홈은 김치와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 샘표는 소스류를 선보인다. 면사랑과 하림산업도 각각 주력 제품을 소개한다. hy 역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육성 중인 브랜드 '아리'를 앞세워 판로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내 한 마트에 한국 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6.9.15 ⓒ 뉴스1 박세연 기자

제품 알리기 넘어 '거래선 확보'…유럽 유통망 노린다

식품업계가 시알 파리를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 각국의 식품 제조사뿐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와 수입·유통사,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주최 측 역시 전시뿐 아니라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국내 기업들도 현지 바이어와 직접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는 B2B 세일즈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푸드 수출 품목이 라면과 김치에서 음료·소스·간편식·냉동식품 등으로 다양해진 점도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전시 제품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 불닭·신라면 등 이미 해외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라면뿐 아니라 삼각김밥과 호떡, 냉동도시락, 소스,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품목이 현지 바이어를 만난다.

높아진 K푸드의 관심은 박람회 프로그램에서도 나타난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연사로 참여해 식품산업과 소비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시장 규모가 큰 데다 식품 기준과 소비자 눈높이가 높은 만큼 K푸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전시는 현지 바이어와 접점을 넓히고 유통망을 확보해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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