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도 못 막은 무대 집념…TXT, 뉴욕 연습실서 연 ‘팬바보 라이브’→11월 ‘폭풍 컴백’ 예고

황지민 2026. 9. 2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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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사라졌다고 해서 보여줄 무대까지 사라진 건 아니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대형 페스티벌이 기상 악화로 취소되자, 연습실을 빌려 준비한 무대를 팬들 앞에 펼쳐 보였다.

TXT(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현지시간 26일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다.

연습실은 페스티벌 무대와 비교할 수 없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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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하이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2026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 무대가 취소되자 연습실을 빌려 라이브 무대를 펼쳐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사진제공=위버스 라이브 스트리밍 캡처
영상 말미에는 TXT의 컴백까지 예고돼 팬들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사진제공=빅히트-하이브

[뉴스엔 황지민 기자]

뉴욕 페스티벌 취소에도 준비한 무대 그대로 위버스 라이브11월 16일 미니 9집 'PERFECT STORM'으로 컴백 예고…바람 다음은 폭풍

무대가 사라졌다고 해서 보여줄 무대까지 사라진 건 아니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대형 페스티벌이 기상 악화로 취소되자, 연습실을 빌려 준비한 무대를 팬들 앞에 펼쳐 보였다.

■ "그냥 접을 순 없어서"…폭우에 날아간 센트럴파크, 뉴욕 연습실서 되살린 오프닝

TXT(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현지시간 26일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다. 올해 라인업의 유일한 한국 가수로 오프닝을 맡았다. 이들은 연준 솔로 퍼포먼스까지 준비한 상태였다.

그러나 현지 기상이 악화되면서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이는 멤버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상황이었다. 누구도 TXT에게 대체 무대를 요구하지 않았고, 그대로 일정을 접었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TXT는 다른 선택을 했다. 현지 실내 연습실을 급히 대관해 한국시간 27일 오전 9시 위버스 라이브로 '뉴욕 연습실 페스티벌'을 연 것이다. 멤버들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안 보여드리기 서운해서 연습실을 빌렸다"며 영상 취지를 설명했다. 무대를 잃은 아쉬움이 아니라,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먼저였다.

■ 특수효과 대신 올라이브·국악 퍼포먼스…작은 거울방 삼킨 날것의 실력

연습실은 페스티벌 무대와 비교할 수 없는 공간이었다. 화려한 조명도, 대형 무대 장치도 없었다. 카메라는 한 자리에 고정됐다.

그럼에도 TXT는 무대를 줄이지 않았다. 페스티벌을 함께 준비한 댄서들까지 합류해, 당초 구상한 구성을 연습실로 고스란히 옮겨왔다. 멤버들은 "공간만 바뀌었을 뿐 모든 것을 제대로 갖췄다"며 "음악과 마이크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열심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장치의 도움이 없는 무대는 작은 흔들림까지 그대로 드러낸다. TXT는 그런 환경에서도 라이브와 군무를 함께 소화했다. 무대의 크기와 상관없이 준비한 만큼 보여주겠다는 태도였다.

팬들도 그 마음을 알아봤다. 공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줘 고맙다는 인사가 이어졌다. 장치 없는 무대라 라이브의 현장감이 오히려 살아났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날 TXT는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0X1=LOVESONG'(제로 바이 원 러브송), 저스틴 비버의 'Beauty And A Beat'(뷰티 앤드 어 비트) 커버 등 총 5곡을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건 'Sugar Rush Ride'(슈가 러시 라이드)였다. TXT는 이 곡을 국악 버전으로 편곡하고, 한복을 활용한 의상과 한국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꾸몄다.

■ 멈췄던 바람, 거센 폭풍으로 돌아온다…새 월드투어 찍고 11월 16일 미니 9집 컴백

공연 말미에는 또 하나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회전하는 화면 위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해'라는 문구가 떠오르는 컴백 스포일러 영상이다. 새 소식 역시 팬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먼저 건넨 셈이다.

하루 만인 28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TXT가 11월 16일 미니 9집 'PERFECT STORM'(퍼펙트 스톰)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신보에는 총 6곡이 실리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위버스를 통해 공개된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스포티파이에서 사전 저장(Pre-save)도 시작됐다.

앨범명에 담긴 키워드도 흥미롭다. 지난 4월 발표한 미니 8집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에서 잠시 멈췄던 '바람'이, 이번에는 한층 거센 '폭풍'이 되어 돌아온다. 공교롭게도 새 월드투어의 이름 역시 '바람'을 품은 'STEAL THE WIND'다.

컴백 직전에는 새 월드투어의 막이 오른다. TXT는 11월 13~15일 서울 KSPO DOME에서 다섯 번째 월드투어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STEAL THE WIND)'의 첫 공연을 연다. 그리고 서울 공연을 마친 바로 다음 날인 16일 'PERFECT STORM'을 발매한다.

비가 무대를 앗아간 날에도 TXT는 팬들 앞에 서는 길을 찾아냈다. 연습실 한 칸이면 충분했던 그 진심이 이제 가장 큰 무대와 가장 거센 폭풍을 만난다. 11월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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