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L 10m 남측 지점서 폭발…손곡괭이로 탈출

2026. 9. 2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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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공개한 사고 상황은 그야말로 처절했습니다.

갑작스런 폭발에 큰 부상을 입었고 현장을 벗어나는 과정도 쉽지 않았는데요.

북한군의 지뢰 매설로 지형 변화 탐지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유엔사와 현장 조사를 앞둔 우리 군의 사전 작업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2발의 지뢰가 폭발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이 발견됐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폭발 원점 일대에 총 3발이 있었던 것으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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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공개한 사고 상황은 그야말로 처절했습니다.

갑작스런 폭발에 큰 부상을 입었고 현장을 벗어나는 과정도 쉽지 않았는데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은 전우애는 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18명의 대원들은 군사분계선(MDL)의 신규 수색로를 개척하기 위한 작전을 시행했습니다.

북한군의 지뢰 매설로 지형 변화 탐지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유엔사와 현장 조사를 앞둔 우리 군의 사전 작업이었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현장은 평소 관측이 어려운 사각지대로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었습니다.

공병대원이 선두에 서서 지뢰를 탐지하며 군사분계선 지역을 나아갔고 수색조와 지휘 조가 그 뒤를 따라가는 대형이었습니다.

200여m를 이동하던 중 MDL 남측 지점 10여m까지 접근했고 현장 지휘관은 그 이상의 접근을 중단하고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사고는 그 순간 났습니다.

대열 중간에서 1차 폭발이 발생해 수색 대원이 부상을 입은 것입니다.

폭발 직후 근처에 있던 대대장이 부상 대원에게 다가갔지만, 2차 폭발까지 발생해 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양진혁 /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좌측 발목 심한 부상을 입었고 그 외 우측 허벅지 등 상당 부분 파편 등의 피해를 입고 고통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2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군사분계선을 벗어나는 과정은 한층 험난했습니다.

추가 지뢰 폭발 위험이 도사리는 만큼 공병 요원은 기존에 사용했던 탐지 장비가 아닌 손 곡괭이를 사용해 무릎을 꿇고 길을 긁어내며 안전로를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병 요원은 네모난 형태의 지뢰 추정 물체를 식별하고 이를 피해 갈 수 있었습니다.

<양진혁 /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2회 폭발로 이 지역이 안전지역이라고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뢰 탐지를 했던 공병 요원들은 기존 방식이 아닌 더 정밀한 지뢰 탐지 방식으로 탈출로를 확보했습니다."

사고 당시 2발의 지뢰가 폭발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이 발견됐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폭발 원점 일대에 총 3발이 있었던 것으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합참은 유엔사에 승인을 요청해 응급 헬기를 DMZ 안으로 투입했고 부상이 심각한 대대장부터 병원 후송이 이뤄졌습니다.

긴박했던 후송 작전 이후 작전에 투입한 인원들은 모두 탈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합참은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은 상황이었다며 위기의 순간에도 전우애가 빛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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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재용(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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