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해수면 오르면 침입종도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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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으로 새로 침수되는 해안지역이 외래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넓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이미 외래종이 정착한 지역에서는 침수 해안의 3분의 2 이상까지 서식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외래종이 정착한 해안에서는 침수되는 육지의 3분의 2 이상에 외래종이 서식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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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으로 새로 침수되는 해안지역이 외래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넓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이미 외래종이 정착한 지역에서는 침수 해안의 3분의 2 이상까지 서식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창 중국과학원 남중국해해양연구소 교수·류쉬안 베이징사범대 교수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해양 외래종 122종의 분포 변화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과 진화'에 발표했다.
외래종의 침입은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기존 연구에서는 기후변화가 종의 분포를 어떻게 바꾸는지 주로 분석한다. 해수면 상승으로 형성되는 침수지에 외래 해양생물이 확산될 가능성은 전지구 규모에서 평가된 적이 없다.
온실가스 배출이 중간 수준으로 이어지는 'SSP2-4.5' 시나리오에서는 전세계 해수면 중앙값이 2050년까지 20cm, 2100년까지 56c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미국꽃게·유럽녹색게·아무르불가사리 등 이미 다른 지역에 정착한 해양 외래동물 122종을 대상으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서식 가능 지역 변화를 예측했다.
분석 결과 해수면 상승으로 새롭게 물에 잠기는 해안 육지 가운데 약 29만~47만제곱킬로미터(km²)가 외래 해양생물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 29만km²는 이탈리아, 47만km²는 스웨덴과 비슷한 면적이다.

이미 외래종이 정착한 해안에서는 침수되는 육지의 3분의 2 이상에 외래종이 서식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모든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 동일한 결과가 도출됐다. 외래종 확산 위험이 특히 높은 지역으로는 미국 동부와 멕시코만 연안·북해 주변 해안·중국 남동부·호주 북부 등이 꼽혔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오는 중위도 지역의 '하구'에서 외래종의 확산 가능성이 다른 곳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새롭게 바닷물이 들어오는 육지가 기존 해양 환경과 연결되면서 외래종이 이동해 정착하기 좋은 서식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하구는 인간 활동도 집중돼 외래종 유입과 확산에 취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 해수면 상승이 해안 침수뿐 아니라 새로운 생물학적 침입 경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향후 외래종 위험을 평가할 때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선 변화까지 함께 고려하고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을 조기에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새롭게 침수된 지역에 외래종이 즉각 정착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양·염분·먹이 등 현지 환경에 따라 정착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예측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연구팀은 "조기 감시와 관리 전략을 마련하면 해안지역 생물다양성과 수산 생산성, 생태계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doi.org/10.1038/s41559-026-03181-4
[문혜원 기자 m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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