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81조 원 규모 상호 관세 인하...트럼프가 공들인 미국 대두는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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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이 정상회담 합의 후속 조치로 각각 300억 달러, 총 600억 달러, 81조 5천억 원 규모의 상호관세 인하 대상 비민감 품목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석탄 등을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했고, 미국은 중국산 완구, 가전제품 등을 대상에 넣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이 경제·무역 협상에서 상호 관세 인하 품목 목록 등에 합의했다며 미국산 농산물과 개인 관리용품, 의료 기기, 석탄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산 대두의 대량 수출은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농심'을 달랠 절실한 사안인데, 중국이 일종의 협상 지렛대로 대두를 관세 인하 품목에 포함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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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이 정상회담 합의 후속 조치로 각각 300억 달러, 총 600억 달러, 81조 5천억 원 규모의 상호관세 인하 대상 비민감 품목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석탄 등을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했고, 미국은 중국산 완구, 가전제품 등을 대상에 넣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농업계 표심을 위해 수출에 공을 들이는 대두는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이 경제·무역 협상에서 상호 관세 인하 품목 목록 등에 합의했다며 미국산 농산물과 개인 관리용품, 의료 기기, 석탄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무역 대표부는 중국산 완구와 가전제품, 유아용품, 주방·욕실용품, 명절 선물용품 등 약 300억 달러 규모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특히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된 상품 가운데 90% 이상은 미중이 서로 추가로 부과한 관세를 모두 없애고 최혜국 대우(MFN) 세율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각각 국내법에 따른 절차를 마친 뒤 관세 인하 조치를 동시에 시행할 예정입니다.
중국 측 관세 인하 목록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약속 이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 방중 당시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에 대두 이외의 미국 농산물을 연간 170억 달러 규모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대두는 중국 측 관세 인하 품목에서 빠지면서 10%의 관세가 계속 붙게 됐습니다.
중국은 2025년 10월 미중 정상회담 당시 연간 2,50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입하기로 했고 현재 관세 탓에 중국 국영 기업 중심으로 미국산 대두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미국산 대두의 대량 수출은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농심'을 달랠 절실한 사안인데, 중국이 일종의 협상 지렛대로 대두를 관세 인하 품목에 포함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홍콩 소재 자문 업체인 후통 연구소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는 정치적으로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대두 관련 논의를 별도 트랙으로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대미 협상력을 제공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석탄도 상호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앞서 중국이 2027년과 2028년 미국산 석탄을 천만 톤씩 수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중국 측 발표에선 빠졌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관세 인하 조치가 중국의 2027년과 2028년 미국산 석탄 수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산 석탄 수입은 중국 국내 석탄 시장을 보완하는 동시에 미국 석탄 산업에 안정적인 수익과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지난 5월 양측이 일부 농산물을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구체적인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미중 무역이사회 산하에 중국 상무부와 미국 무역 대표부(USTR)가 공동으로 이끄는 농업 워킹 그룹(실무 협의체)를 설치하고 올해 말 이전 첫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실무 협의체 회의를 통해 미국 측이 중국의 농업 분야 우려를 해소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600억 달러 규모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미에서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라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4,150억 달러 규모의 미중 교역액 중에서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업 분야에서도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중국은 미국계 금융 기관을 포함한 외국 금융업 기관의 중국 내 영업과 지점 설립 신청을 관련 법규에 따라 심사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측에도 중국계 금융기관에 공정하고 투명하며 안정적인 정책 환경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투자이사회와 관련해선 양국 경제·무역팀이 잠재적인 투자 기회와 투자 장벽을 놓고 정례적으로 대화하고 정책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의 우려에도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미중 간 직항 여객기 운항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항공편 증편 관련 사안에 대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대화의 차기 회의를 오는 11월 말 이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는 11월 10일 끝날 예정이던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추가 연장 가능성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연장은 기존 합의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경제·무역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검토할 시간을 제공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연말까지 고위급 경제·무역 협의를 통해 추가 연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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