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육상 계주, 두 번 실수 없었다…'빗속의 질주' 속 값진 한국新[AG]

권혁준 기자 2026. 9. 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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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세대'로 불리는 남자 육상 계주 대표팀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4 x 100m 계주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전부터 '역대 최고의 멤버'로 기대를 모았다.

대표팀은 곧장 항소를 진행했고, 항소가 기각된 이후 상소까지 이어간 끝에 판정을 번복했다. 한국팀의 구제로 결선엔 총 9개 팀이 뛰게 됐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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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준·조엘진·이재성·비웨사 악조건 속에서 역주…38초43 銅
예선 실격 후 번복 등 우여곡절…'역대 최고 멤버' 입증
28일 나고야시 미즈호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400m 계주 결승에서 나마디 조엘진(왼쪽부터), 이재성, 서민준, 비웨사 다니엘이 동메달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황금 세대'로 불리는 남자 육상 계주 대표팀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결선에서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예선의 아쉬움을 만회한 이들은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했다.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로 구성된 한국은 28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4 x 100m 결선에서 38초43의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6 서울 대회,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세 번째 동메달을 수확했다.

4 x 100m 계주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전부터 '역대 최고의 멤버'로 기대를 모았다. 이들은 지난해 구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38초49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바 있다.

당시 금메달 멤버 중 이준혁이 빠진 대신 비웨사가 들어오면서 전력은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했던 비웨사는 이번 대회에 합류했다. 가장 중요한 4번 '앵커' 역할을 맡으며 힘을 불어넣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최대치였다. 이들은 앞선 두 차례의 동메달을 넘어 금메달까지도 딸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나마디 조엘진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가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00m 결선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9.25 ⓒ 뉴스1 김도우 기자

많은 이의 이목이 쏠린 예선전. 예상 못 한 실수가 나왔다. 1번 주자 김시온이 2번 주자 조엘진에게 배턴을 건네는 과정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속도가 크게 낮아졌다. 앵커 비웨사의 역주로 간신히 4위를 기록했고, 기록상 결선 진출이 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심판진이 배턴 터치 구역을 넘어섰다며 한국을 실격 처리했다. '황금 세대'의 도전이 허무하게 막 내리는 듯했다.

대표팀은 곧장 항소를 진행했고, 항소가 기각된 이후 상소까지 이어간 끝에 판정을 번복했다. 한국팀의 구제로 결선엔 총 9개 팀이 뛰게 됐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지나간 일은 빠르게 잊고 현재에 집중하자며 마음을 다잡았고,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28일 나고야시 미즈호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400m 계주 결승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마지막 주자 비웨사 다니엘이 역주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김민지 기자

비까지 내리는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역주를 이어갔다. 결선에 합류한 서민준이 조엘진에게 매끄럽게 넘겼고, 이후 역주가 시작됐다.

3번 주자 이재성까지는 1, 2위를 다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밀렸다. 하지만 비웨사는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렸고, 지난해 5월 달성했던 한국 기록을 0.06초 앞당긴 새로운 한국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곡절이 많았던 '황금세대'의 도전은 동메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들은 가슴 철렁했던 순간을 넘어 최고의 무대에서도 담담히 기량을 발휘했고, 또 하나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남자 계주 대표팀은 '역대 최고 멤버'라고 불릴 자격을 스스로 입증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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