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왜]“육영수 피격, 박정희 자작극?”…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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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번째 김종석의 왜로 이어갑니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죠.
영화 암살자들, 추석 연휴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죠.
그런데 영화 그 이상의 논란이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영화 암살자들이 육영수 여사가 북한과 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재일 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정부 공식 발표와는 다른, 결론을 암시하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암살자(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영화 <암살자(들)>]
"문태광이 제압당한 뒤에 총성이 또 울렸었거든요."
[영화 <암살자(들)>]
"사건 당일 경축식장에서 울린 총성은 6발이었습니다. <나머지 2발은 누구의 총입니까?>"
그럼 실제 사건 당시 동아방송 라디오의 음성을 들어보겠습니다.
[음성출처:1974년 8월 15일 동아방송 라디오]
[아나운서]
"박정희 대통령이 지금 경축사를 낭독하고 있는 동안에 총성이 울렸습니다 지금 그래서 육영수 여사가 쓰러졌습니다."
[현장음]
"어떤 여자의 부축을 받고 있고요"
[아나운서]
"지금 부축을 받으면서 육영수 여사 연단을 떠나서 지금 장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현장음]
"어떤 여자였어?"
[아나운서]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경호원들 경호를 하고 있습니다"
[제작진]
"어떻게 할까? 방송 어떻게 할까?"
[아나운서]
"박정희 대통령이 경축사를 낭독하고 있는 사이에 정체 모를 범인이 객석에서"
[현장음]
"단상 앞…"
[아나운서]
"바로 단상 앞까지 나와서… 총을 난사"
[현장음]
"일반 시민들 앉아주세요!"
[아나운서]
"지금 육영수 여사가 쓰러졌습니다 그래가지고 지금 육영수 여사는 부축을 받으면서 장외로 나갔습니다"
AI CG를 통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수사 발표 내용 그대로 구현해봤습니다.
문세광은 범행을 위해 권총에 총탄 5발을 장전했다.
1탄은 오발돼 자신의 허벅지를 명중했고, 2탄은 연설대 좌측 상단을 맞혔고 3탄은 불발됐으며 4탄이 육영수 여사에게 명중 5탄은 문세광이 넘어지면서 태극기를 맞혔다
그런데 영화 암살자들은 사건의 배후를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명확하게 결론 내리지는 않지만, 극 중 인물들을 통해 당시 권력기관이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는 건데요.
당장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역사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위해 육영수 여사 시해를 꾸민 것처럼 몰아가고 있습니다. 아주 교묘하고 교활한 이미지 조작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도 "유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패륜 행위”라며 반드시 이에 대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며 제작사의 공식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법사위에 출석한 문체부 장관을 향해서도 야당의 질의가 나왔습니다.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육영수 여사를 죽인 사람은 문세광이 맞습니까?"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현장음]
"뭐 하는 겁니까."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맞습니까, 아닙니까. 그것도 답을 못해요?"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저한테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 제가 납득을 하지 못해서 답을 못 하겠습니다."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시중에 암살자들이라는 영화가 나와 있죠."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가 왜 답을 안 드리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저도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그걸 모르세요, 지금? 암살자들이라는 영화가 나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서영교 / 국회 법사위원장]
"그런 질문을 하실 것도 없고요."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아니 그게 왜 암살자들 관련된 게 왜 장관하고 상관이 없습니까."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럼 처음부터 암살자들과 관련이 있다라고 말씀을 해주시면 제가 말씀을 드리겠죠."
[서영교 / 국회 법사위원장]
"정치적인 질문이시잖아요."
[현장음]
"아니, 영화는 영화로..."
[현장음]
"누구한테 질문하는 거예요, 지금? 똑바로 하세요. 그 쉬운 걸 답을 못 해?"
[서영교/ 국회 법사위원장]
"문체부 장관님 답변 잘하셨고요. 예, 됐습니다."
이런 야권의 부정적 여론은 영화계 스스로가 사실과 픽션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었다는 데 있습니다.
[허진호 / '암살자(들)' 감독(지난 달 제작보고회)]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그 사건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선들에 있어서 어떤 균형을 맞추려고…."
[박찬욱 / 영화감독 (그제)]영상출처ㅣ유튜브 (홍씨네 HONG-CINE)
"결과를 보고 정말 너무나 잘 기획했구나 정말 영리하고 스마트하다며 여러 번 감탄했습니다. 우리가 그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우리가 그 내란을 진압하지 못했다면 얼마든지 똑같이 겪을 수 있는 그런 시대를 아직도 살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 젊은이 여러분에게도 얼마든지 볼 가치가 있는 영화가 아닐까."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영화를 안 보고 별점 1점을 주는 이른바 평점 테러가 이어지면서 네티즌 평점은 2.4점으로 떨어져 실관람객 평점 8.4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최민희 의원, 장동혁 대표를 비판하며 암살자들 보러가겠다.. 이야기 하면서 진영 간의 싸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영화 제작진은 창작의 산물로만 봐달라, 정치적 목적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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