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지뢰 가능성 매우 높아...상응한 조치할 것”

백서연 2026. 9. 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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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와 유엔사 군정위원회가 28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2차 조사를 진행하고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최종적으로 북한군의 매설 지뢰로 판정될 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최종 조사 결과 우리 군의 피해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된다면 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DMZ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의해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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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유엔사 중간조사 결과 발표
“北매설 추정 지역서 10여m 이격”
“목함지뢰 유사한 플라스틱 지뢰 추정”
野 “고의적 은폐” vs 與 “진상 엄히 따질 것”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2026.9.28.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와 유엔사 군정위원회가 28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2차 조사를 진행하고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최종적으로 북한군의 매설 지뢰로 판정될 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동 현장조사TF 단장을 맡은 권대원 합참차장은 이날 밤 브리핑에서 “현재까지의 조사, 현장조사를 토대로 종합 판단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차장은 “지뢰 폭발 위치는 군사분계선(MDL) 남쪽 10여m 지점이며, 최근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으로부터 10여m 이격된 지점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고 지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권 차장은 이어 “폭발된 지뢰는 2발”이라며 사고 당일 작전 철수 중 추가 1발을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는 총 3발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지뢰 유형에 대해서는 “북한군 목함지뢰의 형태와 유사한 갈색의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추가 조사를 예고한 합참은 북한군 매설 지뢰 판정 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최종 조사 결과 우리 군의 피해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된다면 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DMZ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의해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이에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아군 지뢰일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권 차장은 “감정 결과 TNT(트라이나이트로톨루엔)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 등이 검출됐다”며 “오늘 현장 확인에서 식별한 화구 형태와 폭발 당시 화염에 대한 작전 인원의 진술, 부상 정도 고려 시 폭발 원인은 아군의 지뢰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해당 지역에 아군의 지뢰 매설 기록이 없고 북한군이 인근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흔적이 지난해 9월에 발견된 점, 1차 폭발 지점의 약 1m 인근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가 발견됐다는 진술이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2026.9.28 연합뉴스

당국은 추가 조사를 통해 진술에서 언급된 지뢰 1발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종 조사 결과는 유엔사와 함께 평가 후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군과 유엔사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째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사건에 투입됐던 장병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목함지뢰를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와 관련, 황주봉(육군 준장) 합참 작전1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목함지뢰와 유사하다고 진술을 받았다”며 “목함지뢰와 유사하되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보였다는 진술도 있었던 한편, 다른 종류로 보인다고 추정한 진술도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날도 사고 관련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투명한 사건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고수했고, 국민의힘은 고의적인 사고 축소·은폐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고 현장은 안전 확보가 먼저 필요한 곳이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은폐 시도라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끝까지 확인하고 진상을 엄하게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의적인 조사 지연, 사고 축소, 은폐 모두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이라고 주장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장 대표를 각각 접견했다. 김 대표는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고, 장 대표는 “대통령에게 맞서다가 장관 자리에 있게 되지 못하더라도 국민들께 답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문했다.

강 장관은 장 대표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 사고의 원인일 경우 “합당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고 그렇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을 제외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날 오후 육군 25사단 관할 DMZ를 찾았다.

백서연·김서호·박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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