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계주 또 무슨 날벼락인가! 인도 선수 빗물에 미끄러져 레인 침범→바통 전달 실패 'DNF'

신인섭 기자 2026. 9. 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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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계주가 황당한 사고의 희생양이 됐다. 바통을 주고받는 순간 옆 레인 선수가 빗물에 미끄러져 한국 주로까지 넘어왔다.

김시온이 곡선 주로를 돌아 김주하에게 바통을 건네기 위해 인계 구역으로 진입하던 순간, 옆 레인을 달리던 인도 선수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옆 레인 선수가 넘어지면서 한국 주로를 침범했고, 그것도 계주에서 가장 중요한 바통 전달 순간에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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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한국 계주가 황당한 사고의 희생양이 됐다. 바통을 주고받는 순간 옆 레인 선수가 빗물에 미끄러져 한국 주로까지 넘어왔다. 정상적인 바통 전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한국은 끝내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한 것으로 처리됐다.

한국 혼성 400m 계주팀은 2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혼성 400m 계주 예선 2조에 출전했으나 DNF(Did Not Finish·완주 실패) 처리됐다.

이날 나고야에는 전날부터 당일까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경기가 열린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의 트랙 역시 빗물에 젖은 상태였다. 문제의 장면은 세 번째 주자 김시온에서 마지막 주자 김주하로 바통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김시온이 곡선 주로를 돌아 김주하에게 바통을 건네기 위해 인계 구역으로 진입하던 순간, 옆 레인을 달리던 인도 선수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여기까지라면 일반적인 경기 중 사고로 끝날 수 있었다. 그러나 빗물에 미끄러진 인도 선수의 몸이 그대로 한국의 레인까지 밀려 들어왔다. 공교롭게도 김시온이 김주하에게 바통을 넘겨야 하는 순간과 정확하게 겹쳤다.

김시온으로서는 피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대로 달리면 넘어진 인도 선수와 충돌할 수 있었고, 이를 피하려다 보니 정상적인 스텝과 바통 전달 동작을 가져갈 수 없었다. 마지막 주자 김주하 역시 갑작스럽게 자신의 주로까지 들어온 선수를 피해야 했다. 

▲ ⓒ연합뉴스/REUTERS

순식간에 한국의 레이스가 꼬였다. 바통을 정상적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경쟁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한국 선수들은 예상하지 못한 사고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직후에는 한국이 실격(DQ)된 것으로 표시됐다. 이후 공식 기록은 DNF로 정정됐다. 한국에는 기록 자체가 남지 않았다.

더욱 아쉬운 것은 이번 사고가 한국 선수들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옆 레인 선수가 넘어지면서 한국 주로를 침범했고, 그것도 계주에서 가장 중요한 바통 전달 순간에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육상연맹도 경기 직후 상황 파악에 나섰다는 후문. 경기 영상에는 인도 선수가 넘어지면서 한국 레인까지 들어오는 장면이 담겼다. 한국 측은 관련 규정을 확인하면서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다만 바통이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한 만큼 한국이 구제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해진다.

▲ ⓒ연합뉴스/AP

예선 2조에서는 중국이 41초5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인도가 41초54, 오만이 43초76으로 뒤를 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44초25를 기록했다. 각 조 상위 3개 팀과 나머지 팀 가운데 기록이 좋은 2개 팀이 결선에 진출한다.

혼성 400m 계주는 남자와 여자가 번갈아 100m씩 달리는 종목이다. 남-여-남-여 순서로 총 400m를 달린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올림픽에서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서 처음 선보인다.

한국 계주 대표팀은 이틀 연속 판정과 돌발 상황에 휘말렸다. 전날 남자 400m 계주 예선에서도 김시온-나마디 조엘진-이재성-비웨사 다니엘이 39초33을 기록하고도 첫 번째 바통 전달 과정에서 인계 구역을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아 한때 실격 처리됐다.

▲ ⓒ연합뉴스

당시 한국은 즉각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상소했고, 결국 판정이 뒤집히면서 실격이 취소됐다. 39초33의 기록과 전체 7위가 되살아나 극적으로 결승 진출권을 되찾았다.

하루 뒤에는 전혀 다른 형태의 변수가 한국을 덮쳤다. 이번에는 바통 전달 실수가 아닌 옆 레인 선수의 낙상이었다. 한국은 예상할 수조차 없었던 사고로 제대로 레이스를 펼쳐보지도 못한 채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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