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끌어모은 '부캉이'…"아쉽지만 잘가" 바다로
[앵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상어 '부캉이'가 이제 바다로 돌아갑니다. 부산시가 내일 오전 배와 펌프를 이용해 바다 쪽으로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인데요. 시민 안전을 위해서도, 부캉이를 위해서도 바다로의 복귀가 더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세모난 지느러미를 곧추세우고 물살을 가르는 상어 '부캉이'.
수로를 따라 유영할 때마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집니다.
[우와, 크다.]
오늘로 11일째 카메라 세례입니다.
[윤성목/서울 사근동 : 광안리나 해운대쪽을 많이 방문하는데 이번에 북항쪽에 상어가 왔다기에…]
지난 19일부터 부캉이를 보기 위해 60만명이 친수공원을 찾았습니다.
추석 연휴에만 48만 명 넘게 방문했습니다.
도심 인공수로에 불쑥 나타난 '부캉이'는 선풍적인 인기로 연일 구름 인파를 끌어모았는데요, 아쉽지만 이젠 헤어져야 할 시간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박소현/경기 수원시 매탄동 : 보는 입장에선 좋긴 한데 집에 못 가고 있으니까 그건 마음이 좀 슬픈 것 같아요.]
수로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줍거나 상어를 자극하는 행위가 반복되는 등 안전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누가 이런 걸 던져? 저 생선을 던진다.]
장기간 수로 벽에 부딪혀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하는 '부캉이'의 건강도 우려됩니다.
[김현우/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부 연구관 : 수로의 폭도 좁고요, 수심도 2.5~3.5m 정도로 얕기 때문에 대형 상어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닙니다.]
결국 부산시와 해경, 소방이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과거 미국에서 백상아리를 돌려보낸 사례를 참고해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부산 공원여가정책과 관계자 : 배에서 펌프로, 물로 자극을 소음을 일으켜서 밖으로 내보내는 겁니다.]
유도 작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특수 제작한 그물망을 이용해 퇴로를 차단하며 바다 쪽 길만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전은 내일 오전 진행됩니다.
[화면제공 부산해양경찰서]
[영상취재 조선옥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봉아연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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